외사경찰 1명당 1천명 꼴 … 외국인 150만명에 통역요원 3800명
국내 체류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담당하는 경찰과 통역요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영주(선진통일당) 의원에 따르면 외국인 99만6676명(2011년 10월 기준)을 외사담당경찰관 1102명이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나 외사담당경찰관 1인당 외국인 904명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체류 외국인 중 등록하지 않은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외국인은 15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어 실제로 외사담당경찰관 1명당 136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사담당경찰관이 1명도 없는 경찰서는 전체 250곳 중 65곳(26%)이나 됐다. 외사담당경찰관 1명당 외국인 1000명이상 관리하는 곳은 131곳(52.4%)이었다.
특히 외국인 최다 밀집지역이자 첫 다문화 특구인 안산단원경찰서의 경우 외사담당경찰관 1명이 관리하는 외국인수가 무려 7620명에 달했으며, 지난 4월 일명 '오원춘 사건'이 일어난 수원중부경찰서도 외사담당경찰관 1명이 5019명을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들과의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외국어 통역요원의 수도 턱없이 부족했다.
진영(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역요원으로 활동중인 경찰관은 763명, 경찰의 위촉을 받아 활동하는 민간인은 30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역요원 중 영어 사용자가 973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중국어 사용자가 821명이었다. 그 외에 몽골어가 189명, 러시아어 184명, 필리핀어 151명, 태국어 141명 등이었다.
경찰서별 외사 경찰관 1명당 관리 외국인은 △안산단원 7620명 △영등포 7222명, △구로 6465명, △남양주 5654명, △금천 5482명, △화성서부 5219명, △시흥 5066명, △수원중부 5019명, △관악 4994명, △성남수정 4979명, △부천소사 4975명, △광주 491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과 진 의원은 "외국인 흉악범죄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혐오증이 확산되고 있지만 담당경찰관이 턱없이 부족해 외국인 범죄에 대한 초동수사 대응이 부족하다"며 "경찰의 다문화 사회 대비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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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담당하는 경찰과 통역요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영주(선진통일당) 의원에 따르면 외국인 99만6676명(2011년 10월 기준)을 외사담당경찰관 1102명이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나 외사담당경찰관 1인당 외국인 904명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체류 외국인 중 등록하지 않은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외국인은 15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어 실제로 외사담당경찰관 1명당 136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사담당경찰관이 1명도 없는 경찰서는 전체 250곳 중 65곳(26%)이나 됐다. 외사담당경찰관 1명당 외국인 1000명이상 관리하는 곳은 131곳(52.4%)이었다.
특히 외국인 최다 밀집지역이자 첫 다문화 특구인 안산단원경찰서의 경우 외사담당경찰관 1명이 관리하는 외국인수가 무려 7620명에 달했으며, 지난 4월 일명 '오원춘 사건'이 일어난 수원중부경찰서도 외사담당경찰관 1명이 5019명을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들과의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외국어 통역요원의 수도 턱없이 부족했다.
진영(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역요원으로 활동중인 경찰관은 763명, 경찰의 위촉을 받아 활동하는 민간인은 30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역요원 중 영어 사용자가 973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중국어 사용자가 821명이었다. 그 외에 몽골어가 189명, 러시아어 184명, 필리핀어 151명, 태국어 141명 등이었다.
경찰서별 외사 경찰관 1명당 관리 외국인은 △안산단원 7620명 △영등포 7222명, △구로 6465명, △남양주 5654명, △금천 5482명, △화성서부 5219명, △시흥 5066명, △수원중부 5019명, △관악 4994명, △성남수정 4979명, △부천소사 4975명, △광주 491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과 진 의원은 "외국인 흉악범죄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혐오증이 확산되고 있지만 담당경찰관이 턱없이 부족해 외국인 범죄에 대한 초동수사 대응이 부족하다"며 "경찰의 다문화 사회 대비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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