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 빈병에 가짜 양주 넣어 200억대 수익 … '룸살롱황제 이경백 영업스승' 구속기소
진품 양주 빈병에 저가 양주를 넣어 만든 가짜 양주를 강남 유흥업소에 공급해 2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업자가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재훈 부장)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빈 양주병을 이용해 가짜 양주를 제조한 김 모(47)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가짜 양주를 제조한 김씨는 강남 일대 유흥주점에서 진품 양주병과 마시다 남은 술을 구한 후 500㎖ 생수병에 고무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잘라 끼운 후 빈 양주병을 맞대 흘려 넣는 방법으로 가짜 양주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재훈="" 부장검사)는="" 손님들이="" 마시다="" 남은="" 술이나="" 싸구려="" 술로=""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식품위생법위반="" 등)로="" 김="" 모(4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8월="" 김씨="" 친형(49)을="" 무허가="" 유흥주점="" 운영="" 및="" 범인="" 도피="" 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사진은=""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춘="" 검사가="" 압수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이들이 만든 가짜 양주는 병마개 라벨이 이중으로 돼 있거나 투명한 비닐이 씌워져 있는 등 진짜 양주와 쉽게 구별됐지만 미리 병마개를 따서 내놓거나 실내조명을 어둡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손님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만든 가짜양주를 친형 김 모(49)씨가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공급해왔다. 김씨의 형은 서울역, 회현역, 건대입구 등 취객이 많은 곳에서 호객꾼을 동원해 손님을 자신의 업소로 유인한 뒤 가짜 양주를 팔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술값을 부풀려 결제하는 수법으로 손님들에게 바가지를 씌웠다. 김씨는 200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술에 취한 손님들을 유인해 불러들이는 이른바 '삐끼주점' 5곳을 운영했다.
형 김씨의 이같은 영업 방식은 룸살롱 황제로 알려진 이경백씨가 전수받아 강남 일대에서 확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동생 김씨의 거주지에서 가짜 양주 완제품 15병, 500㎖ 생수병에 든 가짜 양주 원료 766병 등을 압수했지만 김씨는 "형과는 상관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8월 자신이 운영하던 무허가 유흥업소가 단속에 걸리자 '바지사장'을 내세워 처벌을 피한 사실을 적발, 김씨를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씨 형제와 연관된 유통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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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진품 양주 빈병에 저가 양주를 넣어 만든 가짜 양주를 강남 유흥업소에 공급해 2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업자가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재훈 부장)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빈 양주병을 이용해 가짜 양주를 제조한 김 모(47)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가짜 양주를 제조한 김씨는 강남 일대 유흥주점에서 진품 양주병과 마시다 남은 술을 구한 후 500㎖ 생수병에 고무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잘라 끼운 후 빈 양주병을 맞대 흘려 넣는 방법으로 가짜 양주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재훈="" 부장검사)는="" 손님들이="" 마시다="" 남은="" 술이나="" 싸구려="" 술로=""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식품위생법위반="" 등)로="" 김="" 모(4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8월="" 김씨="" 친형(49)을="" 무허가="" 유흥주점="" 운영="" 및="" 범인="" 도피="" 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사진은=""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춘="" 검사가="" 압수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이들이 만든 가짜 양주는 병마개 라벨이 이중으로 돼 있거나 투명한 비닐이 씌워져 있는 등 진짜 양주와 쉽게 구별됐지만 미리 병마개를 따서 내놓거나 실내조명을 어둡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손님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만든 가짜양주를 친형 김 모(49)씨가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공급해왔다. 김씨의 형은 서울역, 회현역, 건대입구 등 취객이 많은 곳에서 호객꾼을 동원해 손님을 자신의 업소로 유인한 뒤 가짜 양주를 팔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술값을 부풀려 결제하는 수법으로 손님들에게 바가지를 씌웠다. 김씨는 200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술에 취한 손님들을 유인해 불러들이는 이른바 '삐끼주점' 5곳을 운영했다.
형 김씨의 이같은 영업 방식은 룸살롱 황제로 알려진 이경백씨가 전수받아 강남 일대에서 확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동생 김씨의 거주지에서 가짜 양주 완제품 15병, 500㎖ 생수병에 든 가짜 양주 원료 766병 등을 압수했지만 김씨는 "형과는 상관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8월 자신이 운영하던 무허가 유흥업소가 단속에 걸리자 '바지사장'을 내세워 처벌을 피한 사실을 적발, 김씨를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씨 형제와 연관된 유통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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