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시론] 막판에 흔들리는 오바마 재선

지역내일 2012-10-15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재선이 막판에 흔들리고 있다. 9월까지는 재선을 굳히는 듯 했으나 10월 들어 도전자의 강펀치를 맞고 비틀대고 있다.

10월 3일밤 열린 첫번째 토론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그에게 기선을 제압당하고 역전의 기회를 준 꼴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3주일 동안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백악관을 내주고 단임 대통령으로 끝날지 모르는 위기에 몰렸다. 역으로 롬니 후보는 막판에 뒷심을 발휘해 미국의 45대 새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계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11월 6일 실시되는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선 8곳의 경합지들 가운데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 4군데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간주된다. 이들 4대 경합지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첫 토론 전에는 우세한 상황이었으나 토론 후엔 모든 지역에서 동률 접전으로 바뀌었거나 심지어 역전당했다. 이들 4곳을 모두 차지하는 후보가 차기 백악관 주인이 된다는 점에서 모든 시선이 여기에 쏠린다.

우세하던 '경합 4개주'에서 첫 토론 후 역전당하거나 초접전

선거를 3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롬니 후보는 두곳에서 전세를 역전시켜 플로리다에선 평균 3.2%p, 콜로라도에선 0.7%p 앞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하이오에서 1.7%p, 버지니아에선 0.4 %p 박빙이나마 우세를 지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토론 전까지 4군데에서 모두 앞서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플로리다와 콜로라도에서 3~4%p, 오하이오와 버지니아에선 6~8%p나 격차를 벌리고 있었다.

첫번째 토론대결로 롬니 후보가 기세를 올렸고 오바마 대통령이 심각하게 우세를 상실했음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열흘이 백악관행 레이스의 최종 판세를 결판내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열흘 동안 남은 두차례의 대선후보 토론이 열려 부동층까지 표심을 결정하고 4대 경합지들의 최종 판세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0월 16일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대학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두번째 토론대결을 펼친다. 10월 22일에는 플로리다에서 마지막 3차 토론을 벌인다. 2차 뉴욕 토론은 타운홀 미팅형식이어서 모든 주제를 놓고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는다. 첫토론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승패가 바뀔 가능성도 다분하다.

미 주요언론들과 정치분석가들은 롬니 후보가 첫토론 승리로 모멘텀을 잡아 경합지들에서 초박빙 접전으로 되돌려 놓는 데는 성공했으나 극적인 역전극을 펼쳐 백악관을 차지할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지적한다.

롬니 후보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 4대 경합지를 모두 차지해야 대통령당선 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넘길 수 있다. 4곳 가운데 3곳을 차지하게 되면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위스콘신 등 다른 경합지에서 한두곳을 더 차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들 경합지들을 모두 석권하는 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위스콘신 등은 토론 후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우세가 바뀌지 않았다. 심지어 롬니후보의 출생지인 미시건과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고향인 위스콘신도 아직 오바마 수중에 있다.

"롬니 캠페인은 부자감세안"이라며 막판 수성전 펼쳐

오바마 캠프는 부통령 후보 토론을 통해 적어도 자신들의 출혈을 멈추게 한 데 이어 2차와 3차 토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또다른 모습을 보이면 분위기를 되돌려 백악관을 수성하게 될 것으로 자신한다.

반면 롬니 캠프는 첫토론에서 얻은 자신감과 활력을 통해 두차례 토론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플로리다, 콜로라도에 이어 버지니아, 오하이오에서 까지 놀라운 상승세가 번지고 있는 만큼 역사 새로 쓰기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롬니 후보는 역시 오바마 경제정책의 실패로 1%대의 경제성장률과 8%안팎의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끄집어내 당선시 4년간 1200만개의 일자리 창출로 막판 승부를 보려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가 제시하는 경제살리기 방안은 2%의 부자들에게 10년간 1조달러의 감세혜택을 더 주는 대신 중산층 서민들의 세금은 올리게 될 것이라는 점을 파고 들며 백악관 수성에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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