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유치’ 인천 송도, 일약 국제도시로

지역내일 2012-10-22
기금 8천억달러, IMF와 버금 … 초대형 글로벌기업 유치 효과
세계은행 지역사무소 유치에도 기대 … 부동산시장 벌써 들썩

인천시가 국제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세계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송도는 단박에 국제회의 도시로 부상하게 됐다. <관련기사 10면="">

GCF는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UN산하 국제기구다. 2020년까지 최대 8000억달러(약 880조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에 버금가는 규모다. 국내에 이처럼 큰 규모의 국제기구 사무국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F 사무국은 설립 초기 상주 직원만 500명 수준에 이른다. 기금이 완성되는 2020년에는 8000명 이상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을 지원받기 위해 수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송도를 찾아와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다. 연간 120회 이상, 3일에 한번 꼴로 국제회의를 하게 된다. 인천시는 참여인원도 연간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GCF가 들어오면 주변에 금융 정책 기술과 관련된 법률·로비 단체들이 대거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원·검찰청이 들어서면 그 주변에 변호사 사무실이 따라 들어오는 것과 비슷하다"며 "입주기관이 최소 50개 이상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CF는 유치 자체의 효과는 물론 인천과 송도의 가치상승에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분양 사태 등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인천의 부동산시장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만들어졌다. 실제 GCF 사무국 유치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부동산시장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송도의 미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평소 주말의 10배 이상 방문객이 몰렸고, 지난해부터 쌓여있던 미분양 물량도 이틀 새 상당수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경합 중인 세계은행 지역사무소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송도에는 이미 10개의 유엔기구가 입주해 있는데다 GCF 유치로 국제기구들의 집적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어서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의 경제부흥과 개발촉진을 위해 돈을 융자해주는 국제금융기구다.

송도는 국제기구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교육도시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급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세계에서 유능한 인재들이 모이게 되고, 그들의 자녀 교육을 위한 여건도 좋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이미 입주해 있는 송도국제학교 연세대 뉴욕주립대 등이 규모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새롭게 입주하려는 학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기회를 살려 송도를 국제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기반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당장 정부에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추진과 'UN도시 지정·지원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GCF 유치는 인천 송도가 뉴욕 런던 등 유수한 국제도시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송도를 세계 최고의 국제도시로 만들도록 기반조성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CF는 20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2차 이사회를 열고 유치 신청 6개국 가운데 한국을 사무국 유치국으로 최종 선정했다. 투표는 득표율이 가장 낮은 국가를 차례로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송도는 독일의 본, 스위스 제네바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유치국으로 선정됐다.

인천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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