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형씨 “내곡동 땅 매입은 내 뜻”

지역내일 2012-10-24
검찰 서면조사에서 "아버지 지시에 따라 자금 전달만"
특검조사 앞두고 "1년 뒤 팔 계획으로 직접 자금조달"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내곡동 사건 관련 검찰 서면조사에서 밝힌 '아버지 지시에 따라 돈을 빌려 전달했을 뿐'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바꿔 자신이 직접 매입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시형씨 측은 "시형씨가 내곡동 사저 부지를 매입할 때는 1년 뒤 다시 팔 계획을 가지고 매입한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앞서 내곡동 사건 의혹 당시 청와대는 "사저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나면 땅값이 들썩일 것으로 우려돼 시형씨 명의로 사저 부지를 매입한 뒤 이명박 대통령이 다시 사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형씨는 25일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을 수사중인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내곡동 사저 매입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차용증을 쓰고 자금을 빌린 과정과 전달 배경 등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시형씨가 적극적 매입 의사를 가졌다는 주장이 진실로 가려질 경우 시형씨는 부동산실명등기법 위반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시형씨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 현금 6억원을 빌려 청와대 부속실에 전달한 후 매입 과정에서 직접 송금하거나 현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적극적 매입 의사가 있었다는 시형씨 입장에는 의문이 남는다.

특검팀은 이미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김세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방문조사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자금을 관리하고 집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씨는 자금 전달 과정에만 개입했을 뿐, 사저 부지 매입 전반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시형씨 소환조사에서 적극적 매입 의사가 있었다는 의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형씨가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상은 다스 회장의 조사가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수사 일정은 늦어질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이 특검팀 소환조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출석 날짜를 밝히지 않고, 이 회장 부인 박 모씨 역시 이 회장이 귀국한 후 특검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오늘 오후 귀국한다는 보도에 대해 "아직 이 회장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며 "만약 귀국한다면 시형씨 소환 일정 등을 고려해서 소환일정을 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시형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25일 소환조사에서 제기된 의혹을 모두 확인한 후 진술을 토대로 김백준 전 기획관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경기 기자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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