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기업들 재무리스크 심각”

지역내일 2012-10-26 (수정 2012-10-29 오전 11:07:11)
S&P, 15개 업종 107개 대기업 조사 결과 발표
"정부 지원 없으면 대기업 80%가 위태롭다"

중국 기업의 재무상태가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위태로울 정도로 심각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25일 중국 신경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베이징에서 15개 업종의 107개 대기업에 관한 조사를 진행해 펴낸 '중국 100대 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대기업의 약 80%가 국영기업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100대 기업 중 70여개 기업이 심각한 '재무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정부 지원이 없다면 15개 업종의 107개 중국 대기업 중 80%가 위태로운 상태라고 전했다.

S&P가 거론한 70여개 기업 중 중국 국제항공공사(CA), 중국원양(601919 - 상해A증시 상장사), 서우강그룹을 비롯해 중국 철도부 소속 단위 등 17개 기업은 재무위험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알루미늄공사, 중국철도공사, 중량그룹 등 33개 기업이 재무위험이 '매우 큰' 수준이며, 안산강철, 중국항공공업, 광밍식품 등 22개 기업이 재무위험이 '비교적 큰'것으로 나타났다.

강철과 알루미늄 부문은 과잉생산과 수요 둔화 등으로 재무위험이 엄중한 상태이나 전기와 통신, 천연가스는 위험이 가장 낮았다고 S&P는 밝혔다. 부동산 부문은 1년 전보다 재무 상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S&P는 또 이날 '중국 50대 상업은행' 보고서에서 중국 은행들의 경영상황이 앞으로 수년간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P는 "중국 은행들은 앞으로 3~5년간 경영능력을 시험받게 될 것"이라며 "거대한 은행 통폐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둔화로 인한 예대마진의 축소, 기업 부도의 증가 등이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이유라고 S&P는 설명했다.

중소은행들은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쳐왔으나 상대적으로 위기에 대한 준비가 미진했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하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의 천다오푸 금융연구소 주임은 "지난 수년간 신용이 빠르게 확대됐으나 이제는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다"면서 "부실대출이 늘고 정부가 금리자유화 개혁을 추진하는 것도 은행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커창 이 참여해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작성한 '중국 2030' 보고서는 국영기업 민영화와 금융·자본시장 개방이 골자였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인 국영 기업 개혁에 기득권 세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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