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인고속도 통행료도 부당한데… 이중부담"
인천시가 서울의 민자터널 통행료 문제로 때 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서울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울제물포터널(서울 양천구 신월IC~여의도)의 주 이용자가 제1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인천~서울을 오가는 인천시민들이기 때문이다. 이미 논란이 된 고속도로 통행료에 터널 이용요금까지 2중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불만이다.
서울시는 상습 정체구간인 제물포로 신월나들목~여의도 구간(7.53㎞)을 잇는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서울제물포민자터널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8년 개통 목표다.
문제는 경인고속도로 이용자들이 이중으로 통행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제물포터널 통행료를 1890원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2007년 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고 터널이 개통되는 2018년에는 물가상승률(4%)이 적용돼 2721원까지 인상될 수 있다. 민간사업자도 이 기준으로 한 통행료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인천·부천 시민들이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할 경우 고속도로 왕복 통행료 1800원에 민자터널 왕복 통행료 5442원까지 더해 하루 7242원을 부담해야 한다.
문경복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은 "현재 경인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92.3%가 이 제물포로를 이용하고 있고, 경인고속도로 이용객의 80% 이상이 인천과 부천 시민들"이라며 "결국 인천·부천 시민들만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유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국장은 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도 부당하게 내고 있는 인천시민들로서는 새로 부담해야 할 민자터널 통행료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통행료 저감방안을 찾기 위해 서울시에 협의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물포터널이 민자도로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통행료 부담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논란만 커지게 됐다. 현재 일정 금액 이상을 징수한 경우 통행료를 폐지하도록 하는 유료도로법 개정안(문병호·홍영표·김영주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문병호 의원은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를 계속 납부하고 있는 인천·부천 시민들이 민자터널의 비싼 통행료까지 또 부담하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유료도로법 개정 등을 반듯이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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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서울의 민자터널 통행료 문제로 때 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서울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울제물포터널(서울 양천구 신월IC~여의도)의 주 이용자가 제1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인천~서울을 오가는 인천시민들이기 때문이다. 이미 논란이 된 고속도로 통행료에 터널 이용요금까지 2중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불만이다.

문제는 경인고속도로 이용자들이 이중으로 통행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제물포터널 통행료를 1890원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2007년 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고 터널이 개통되는 2018년에는 물가상승률(4%)이 적용돼 2721원까지 인상될 수 있다. 민간사업자도 이 기준으로 한 통행료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인천·부천 시민들이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할 경우 고속도로 왕복 통행료 1800원에 민자터널 왕복 통행료 5442원까지 더해 하루 7242원을 부담해야 한다.
문경복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은 "현재 경인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92.3%가 이 제물포로를 이용하고 있고, 경인고속도로 이용객의 80% 이상이 인천과 부천 시민들"이라며 "결국 인천·부천 시민들만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유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국장은 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도 부당하게 내고 있는 인천시민들로서는 새로 부담해야 할 민자터널 통행료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통행료 저감방안을 찾기 위해 서울시에 협의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물포터널이 민자도로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통행료 부담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논란만 커지게 됐다. 현재 일정 금액 이상을 징수한 경우 통행료를 폐지하도록 하는 유료도로법 개정안(문병호·홍영표·김영주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문병호 의원은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를 계속 납부하고 있는 인천·부천 시민들이 민자터널의 비싼 통행료까지 또 부담하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유료도로법 개정 등을 반듯이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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