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씨 현금 6억 출처 드러날까

지역내일 2012-10-29
시형씨 작성한 차용증 외에 이면 약속 의혹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을 수사중인 특검팀은 시형씨가 이상은 회장에게 돈을 빌리면서 작성한 차용증 이외에 별도의 이면 약속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회장은 6억원이라는 거액을 계좌로 이체하지 않고 현금으로 전달, 돈의 출처에 대한 의혹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지난 25일 시형씨가 소환조사에서 "내곡동 사저 부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할 의사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매입자금을 빌리는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특검팀은 현금 6억원을 빌려준 이 회장에게 30일 출석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시형씨가 적극적으로 부지 매입을 할 의사가 있었다면 차용증을 작성하면서 구체적인 반환시기나 향후 사저 부지 활용계획 등에 대해 표기를 하거나 협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형씨가 작성한 차용증에는 반환 일시 등 일반적인 사항만 기재돼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나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형씨가 작성한 차용증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고, 별도의 이면 약속이 있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검팀은 특히 이 회장이 빌려준 6억원이 다스로부터 나온 돈인지와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이 구체적인 요구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은 배임과 부동산실명등기법 위반 혐의가 주요 수사 대상이지만, 특검팀은 자금의 출처와 대출 계약 관계 등도 폭넓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시형씨를 자택으로 불러 현금 6억원을 전달한 것이 통상적 자금 거래 방식이 아니라며 의심하고 있다. 시형씨가 3개의 가방에 돈을 나눠 담아 이동했다는 점과 이 회장이 집에 있던 현금을 전달해 계좌추적을 피했다는 점이 의혹으로 제기됐다.

특히 6억원을 빌려준 것은 이 회장이 운영하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공식적으로 드러난 가족간의 첫 자금 거래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다스의 자금 거래 현황과 숨어있는 지배 구조 등이 드러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형씨는 이 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빌려오라는 전달을 받고 지난해 5월 근무지인 경북 경주에서 청와대에 들러 가방을 마련한 뒤 서울 광진구 이 회장 자택을 방문해 직접 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씨는 지난 25일 특검 조사에서 이 회장에게 돈을 빌린 시점이 5월 24일이 아니라 5월 23일이라고 번복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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