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캠프 ‘단일화? 10일까진 묵언정진’

지역내일 2012-10-31
16개 광역시·도 '지지 포럼' 출범 이번주 내 마무리
주말부터 장차관급·장성급 등 국정자문단 순차 발표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의 문을 열어놓으면서도 착수 시기는 내달 10일 이후로 못박았다.

안 후보 캠프는 30일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하루 전 캠프 전체회의에서 안 후보가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내달 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해,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고 언급한 내용을 공개했다.

안 후보의 발언은 캠프 안팎을 모두 겨냥한 것이란 게 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늦어도 다음 주부터"라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의 공개 압박을 맞받아치는 동시에 200여명의 다국적연합군 색깔을 띤 캠프 구성원들의 동요 가능성을 차단키 위한 것이란 이야기다.

안 후보는 29일 캠프 회의에서 "내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대선판이 어떻게 되었겠나. 지난 선거까지 모두 정치적 공방만 오갔는데, 우리가 정책과 비전, 가치를 앞세우면서 선거과정부터 바뀌지 않았냐"고 말했다고 한다.

한 핵심관계자는 "안 후보가 내부 구성원들에게 '후보단일화는 할 것이니, 정책공약집이 발표되는 내달 10일까지는 여기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할 일을 하자'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때까지는 단일화 이슈에 대해 일종의 '묵언정진'하자는 것"이라면서 "후보의 발언으로 내부에서 이런 공감대가 단단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실 문 후보측의 압박 외에도 단일화 이슈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이 피로감으로 바뀐다는 판단에 캠프 내부에선 우려의 분위기도 있었다. 문 후보와의 호남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자 '후보 부부가 전북을 다시 방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고, "정책공약 발표를 2~3일 당긴 뒤 단일화 논의 착수를 앞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 이달 중순께부터는 문 후보측 관계자들이 캠프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실무차원 접촉 요구를 하거나 비난성 항의를 쏟아붓기도 했다.

안 후보측은 내달 10일까지 정책·공약 준비와 함께 이번 주 안에 전국 16개 광역시·도 단위 지지포럼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광역단위 지지 포럼들은 기초단위로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을 자체적으로 보이고 있다.

또 주말부터는 사회 경험과 관록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된 국정자문단 인선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일단 전직 장차관급 인사 10여명이 1차로 공개되고 다음주 중에는 군 장성급 출신 20여명에 이어 원로교수그룹 등 전문가들까지 3차례에 걸쳐 국정자문단 인선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조직, 조언그룹 등 지지층 세력화의 기본 틀을 다 갖추는 셈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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