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습지 흙더미에 건설폐기물

지역내일 2012-09-21
환경단체 "습지 훼손, 법적조치 취할 것" … 공항공사 "적법한 적치, 폐기물은 소량"

김포공항 주변 습지에 쌓아둔 흙더미에서 아스콘과 전선 등 산업폐기물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곳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산업폐기물을 쌓아두는 것은 불법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4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김포공항습지 매립반대와 골프장사업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포공항 골프장 예정부지에 건설폐기물이 섞인 폐토석 폐콘크리트 철근 아스콘 쇠파이프 플라스틱 사기 유리 고무 타이어 등 다양한 종류의 건설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소홀과 한국공항공사의 불법행위로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습지가 상당부분 매립돼 사라졌고 여전히 오염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공항공사가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김포공항="" 옆="" 습지에서="" 건설폐기물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공항공사의="" 골프장="" 건설="" 계획에="" 반대해="" 이곳을="" 보호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사진은="" 골프장="" 예정지="" 흙더미에서="" 발견한="" 아스콘="" 등="" 건설폐기물이다.="" 사진="" 서울환경운동연합="" 제공="">

대책위는 또 "원인파악과 사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2의 오염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며 "강력한 행정조치 요구는 물론 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공항공사와 강서구 등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골프장 예정부지에 쌓아놓은 흙더미에서 산업폐기물이 발견됐다. 롯데와 아시아나가 쌓아둔 흙더미였다.

한국공항공사는 2009년 7월부터 롯데가 김포공항 옆에 호텔과 쇼핑몰을 지으면서 나온 흙 80만㎥을 골프장 예정부지인 이곳에 쌓아두도록 허가했다. 관할관청인 강서구의 허가도 받았다. 녹지대에서 파낸 것으로 상태가 좋아 골프장 건설 때 사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나중에 적치한 아시아나항공의 흙이 문제였다. 사옥 지하주차장 건설과정에서 나온 이 흙에는 아스콘과 폐콘크리트 전선 사기 유리 폐자재 등 건설 폐기물들이 포함돼 있었다. 아시아나 측은 폐기물을 별도로 처리해 이곳에 쌓아둔 토사에 섞여있을 리 없다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강서구는 25일 환경단체 등과 함께 불법폐기물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한다. 폐기물의 출처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에 즉시 복구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폐기물 매립양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경로로 반입됐는지 알 수 없다"며 "다음주 현장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산업폐기물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환경단체의 주장처럼 대규모로 발견되지는 않았다"며 "토사 적치 당사자인 아시아나 측에 원상복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민간자본 1300억원을 유치해 2015년까지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과 서울시 강서구 오곡동 일대 등 공항 주변 99만5000여㎡에 27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대책위는 이곳이 천연기념물 25종이 발견되는 등 보존가치가 높은 습지라며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김진명 기자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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