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나무생각/이인희 지음/박종호 그림/1만1000원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어린이들이 어떻게 올바른 선택을하고, 현명하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 출간됐다.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고, 신문을 읽고, 텔레비전을 보고, 친구의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팟캐스트 방송을 듣고 …. 이는 현대인 특히 어린이들까지도 매일같이 반복하는 일상생활이다. 이같은 미디어의 홍수는 휴대전화, 신문, 텔레비전, 인터넷 등 새로운 도구가 탄생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성인 특히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은 미디어의 상업적인 이용이나 독점·왜곡에 대해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급속한 과학기술 발전으로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일상생활이 되어버려 떼어내기 어렵게된 미디어에 대해 자녀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어야 할지 고민스럽다
그렇다고 미디어가 어느 날 불쑥 나타나 우리 생활 속에 파고든 괴물이 아니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 미디어는 꾸준히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아주 오래전에는 소식을 전하러 보따리를 메고 길을 떠났고, 전쟁 소식을 알리기 위해 봉화를 올리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 있는 친구들과는 며칠이나 걸리는 편지로 펜팔을 하기도 하고, 급한 일이 생기면 지방에 있는 친척들에게 전보를 보내기도 했다.
기술진보 덕분에 현대인들은 이런 방법들 대신에 영상통화와 SNS를 하고, 전자메일을 보낸다. 인류와 함께 발전해온 미디어가 형식을 바꿨을 뿐이다. 특히 현대인에게 미디어는 존재하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가깝고 친숙한 존재가 됐다.
이 처럼 가깝고 친숙한 미디어지만 항상 즐겁고 편리한 존재만은 아니다. 잘못 다루면 큰 해를 끼치는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다. 잘못된 여론을 만들거나 사람들의 생각을 한쪽으로만 향하게 할 수도 있고, 때로는 정치나 사회에 관한 문제보다는 오락적인 것만 생각하라고 강요하기도 한다.
저자는 책에서 부모를 대신해 어린이들에게 미디어를 잘 이용하는 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무차별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올바른 미디어를 선택하고, 현명하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인 저자는 미디어의 역사는 물론이고, 미디어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미디어를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지, 미디어가 가져야 할 사명감은 무엇인지, 왜 미디어가 중요한지, 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등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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