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으론 일본 주류시장 유일 10위권"진로 신화를 ''하이트진로 신화''로 이어간다"
(도쿄=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일본에서 진로 소주는 ''킵하는(맡겨놓는)'' 술이에요."한국에서 진로는 서민의 애환을 함께하는 소주의 대표주자 격이다.
그러나 일본에선 750㎖ 한 병 가격이 1천엔(1만4천원)을 훌쩍 넘어서는 고급술의 이름이다.
그것도 일본 갑류(희석식) 소주 시장에서 부동의 매출 1위를 수년째 지켜가고 있는 최고 브랜드다.
실제 지난 20일 방문한 세븐일레븐 계열 대형양판점 이토요카도의 도요카도 히가시카사이점에서 진로의 소주는 750㎖부터 4ℓ들이 대용량 페트병까지 별도의 소주매장에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다.
적어도 소주만큼은 일본 시장에서 수년째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말이 빈말은 아닌 셈이다.
매장에는 소주뿐 아니라 몇년째 일본에서 인기를 모은 막걸리도 서울과 진로 막걸리가 나란히 종류별로 구비됐다.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는 ''진로 막걸리''는 일본법인 진로㈜가 일본 시장만을 겨냥해 내놓은 술이다. 소주를 통해 확보한 일본 유통망을 활용해 단시간에 깊숙이 시장을 파고들었다고 한다.실제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하이트, 드라이 디 등 국내 대표 브랜드 몇개를 제외하곤 일본 시장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다량 수출하고 있다.
저알콜 발포주인 이른바 제3맥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파클링 진로''를 내놓고 막걸리도 일본인 입맛에 맞춰 단맛을 강조해 망고 막걸리, 복숭아 막걸리를 개발하는 식이다.가장 최근인 지난 3월엔 무알콜 맥주인 ''비키''를 출시했다.
소주 역시 참이슬 외에 안동소주와 같은 고급 증류 소주인 ''프리미엄 진로 오츠''를 내놓는 등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중이다.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인 일본 주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 막걸리를 선보여 여성을 공략하고, 프리미엄 제품군을 개발해 영역을 확장하는 ''사업 다변화''로 나타나는 셈이다.소비자들의 반응도 꾸준히 좋은 편.
도쿄 고토구에 거주하는 미야케씨는 "일본 소주는 향이 진해서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적"이라며 "진로소주는 맛과 향이 깔끔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즐겨 마신다"면서 소주를 비롯한 진로 제품을 대부분 높게 평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일본시장 성공비결은 글로컬 전략"이라며 "한국에서 검증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일본 문화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은 판매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
진로 소주가 98년 단일품목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일본 10위권 주류기업 가운데 진로 일본법인이 외국계로는 유일하게 포함될 정도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또 지난 2007년에서 2011년까지 일본 주류 시장이 전체적으로 6% 규모가 줄어든것에 반해, 진로의 매출은 240% 성장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제품별로는 2008년 출시한 프리미엄 진로 오츠가 지난해 기준 전년비 130.4%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진로막걸리는 지난해 목표량보다 20만 상자가 많은 140만 상자나 팔렸다.
그간 발포주와 제3맥주에 주력하며 맥주는 주로 일본 대형마트의 ''프라이빗 브랜드(PB)'' 형태로 수출해 왔다면, 올해부턴 진입 장벽이 유달리 높은 일본 맥주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출시한 드라이타입의 맥주 ''드라이 비어''가 시장의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고 올새 상반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6천824만달러의 사상 최고의 수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주종별로는 맥주 3천760만달러, 소주 2천532만달러, 막걸리 532만달러 등이다.
일본 시장에선 상반기 기준 동기 대비 0.4% 증가한 5천296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양인집 사장은 "해외사업 강화로 수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 내수와 수출의 균형있는 성장을 도모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yungh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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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일본에서 진로 소주는 ''킵하는(맡겨놓는)'' 술이에요."한국에서 진로는 서민의 애환을 함께하는 소주의 대표주자 격이다.
그러나 일본에선 750㎖ 한 병 가격이 1천엔(1만4천원)을 훌쩍 넘어서는 고급술의 이름이다.
그것도 일본 갑류(희석식) 소주 시장에서 부동의 매출 1위를 수년째 지켜가고 있는 최고 브랜드다.
실제 지난 20일 방문한 세븐일레븐 계열 대형양판점 이토요카도의 도요카도 히가시카사이점에서 진로의 소주는 750㎖부터 4ℓ들이 대용량 페트병까지 별도의 소주매장에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다.
적어도 소주만큼은 일본 시장에서 수년째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말이 빈말은 아닌 셈이다.
매장에는 소주뿐 아니라 몇년째 일본에서 인기를 모은 막걸리도 서울과 진로 막걸리가 나란히 종류별로 구비됐다.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는 ''진로 막걸리''는 일본법인 진로㈜가 일본 시장만을 겨냥해 내놓은 술이다. 소주를 통해 확보한 일본 유통망을 활용해 단시간에 깊숙이 시장을 파고들었다고 한다.실제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하이트, 드라이 디 등 국내 대표 브랜드 몇개를 제외하곤 일본 시장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다량 수출하고 있다.
저알콜 발포주인 이른바 제3맥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파클링 진로''를 내놓고 막걸리도 일본인 입맛에 맞춰 단맛을 강조해 망고 막걸리, 복숭아 막걸리를 개발하는 식이다.가장 최근인 지난 3월엔 무알콜 맥주인 ''비키''를 출시했다.
소주 역시 참이슬 외에 안동소주와 같은 고급 증류 소주인 ''프리미엄 진로 오츠''를 내놓는 등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중이다.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인 일본 주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 막걸리를 선보여 여성을 공략하고, 프리미엄 제품군을 개발해 영역을 확장하는 ''사업 다변화''로 나타나는 셈이다.소비자들의 반응도 꾸준히 좋은 편.
도쿄 고토구에 거주하는 미야케씨는 "일본 소주는 향이 진해서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적"이라며 "진로소주는 맛과 향이 깔끔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즐겨 마신다"면서 소주를 비롯한 진로 제품을 대부분 높게 평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일본시장 성공비결은 글로컬 전략"이라며 "한국에서 검증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일본 문화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은 판매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
진로 소주가 98년 단일품목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일본 10위권 주류기업 가운데 진로 일본법인이 외국계로는 유일하게 포함될 정도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또 지난 2007년에서 2011년까지 일본 주류 시장이 전체적으로 6% 규모가 줄어든것에 반해, 진로의 매출은 240% 성장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제품별로는 2008년 출시한 프리미엄 진로 오츠가 지난해 기준 전년비 130.4%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진로막걸리는 지난해 목표량보다 20만 상자가 많은 140만 상자나 팔렸다.
그간 발포주와 제3맥주에 주력하며 맥주는 주로 일본 대형마트의 ''프라이빗 브랜드(PB)'' 형태로 수출해 왔다면, 올해부턴 진입 장벽이 유달리 높은 일본 맥주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출시한 드라이타입의 맥주 ''드라이 비어''가 시장의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고 올새 상반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6천824만달러의 사상 최고의 수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주종별로는 맥주 3천760만달러, 소주 2천532만달러, 막걸리 532만달러 등이다.
일본 시장에선 상반기 기준 동기 대비 0.4% 증가한 5천296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양인집 사장은 "해외사업 강화로 수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 내수와 수출의 균형있는 성장을 도모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yungh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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