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전력수요 예측으로 정전 막았다

지역내일 2012-09-24
한전, 전력수급시스템 개선 … 태풍 발생시 신속한 복구 눈길

한국전력(KEPCO, 사장 김중겸)은 지난해 9.15 정전 발생이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전력수급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그 결과 올해 사상 초유의 무더위와 전력수요 최대 피크 갱신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급 안정을 이루었다. 지난 8월 전국 주요 5대도시 기준 폭염(최고기온 33℃ 이상) 일수는 11.6일로 지난해 보다 8일, 열대야(야간시간대 25℃ 이상유지) 일수는 23.2일로 10일 이상 늘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를 지나는 태풍이 매년 증가하고, 올해는 50년만에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이 4개(카눈, 볼라벤, 덴빈, 산바)나 되는 등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다.

이에 한전은 자연재해를 대비한 신속한 전력설비 복구 시스템을 마련, 최단 시간내에 피해를 복구했다.

지난해 9.15정전 직후 임명장을 받고 취임식도 치르기 전에 정전사태 수습해 나선 김중겸 사장은 국내사업 부문에서 전력수급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력수급 정보 실시간 공유 = 한전은 9.15정전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요예측 실패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예측한 전력수요를 전력거래소에 제공, 상호 보정함으로써 수요예측의 정확도를 높였다.

한전은 자체 개발한 일일 수요예측 프로그램도 업그레이드했다. 올 10월부터는 기상반영 요소를 기존의 기온에서 풍속, 습도, 불쾌지수, 조도로 확대해 시스템에 자동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기온도 기존 5대도시에서 36개 지점으로 확대 반영해 수요예측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또 전력거래소와 전력수급 정보의 실시간 공유시스템을 구축했다. 양수발전 가능용량 등 5개 정보를 CEO집무실과 종합상황실은 물론 전사업소에서 공유함으로써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위기대응 매뉴얼 정비 = 한전은 비상발령체계를 명확히 하고, 관련부서 임무도 명확히 하는 등 위기대응활동 기준을 새롭게 정립했다. 비상대응 매뉴얼을 실제상황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기관간 상황정보 미공유 및 협조 부재, 위기대응 대응 시스템 작동 미흡, 대국민 홍보 지연 등의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정보공유를 통한 비상시 신속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핫라인을 신설하고, 수급경보 자동통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력수급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적기에 취득하도록 1일 부하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전력수급 위기 발생시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해 실제상황을 방불케 하는 모의 훈련을 실시하고, 산업단지 등 국가 중요시설 공급변전소를 일제 점검하기도 했다.

◆수요관리 고객전담제 도입 = 한전은 주간예고 수요관리 자원 확대를 위해 참여대상을 교육용으로 확대하고, 소규모 고객이라도 수요자원으로 편입했다. 고압고객 기본요금 산정기준을 개선해 하계 피크만 적용하던 것을 동계 피크까지 확대했으며, 저압고객의 계약전력 초과요금 부과방법을 개선했다.

한전은 이러한 수요관리 제도개선을 통해 올 여름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도(300만kW)를 포함해 700만kW의 수요관리 자원을 확보한 바 있다.

유례없는 폭염과 올림픽 시청 등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달성할 수 있었던 주 요인이다.

특히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한 8월 6일에도 휴가 복귀 후 예측보다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나, 한전은 265만kW의 수요를 줄였다. 한전의 수요관리가 선제적으로 시행되지 않았다면, 예비전력이 바닥나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전은 또 지난해 11월부터 수요관리 약정 전 고객을 대상으로 수요관리 고객전담제를 도입하고 2492명의 전담인력을 선임했다.

◆역대 최단기간 태풍 피해 복구 = 한전은 그 동안 태풍 등 재해시 단순히 정전호수와 복구호수를 관리하는 복구율 중심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주요고객과 대용량 고객의 우선 복구로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간대별 미송전 호수를 관리해 국민들이 장시간 정전으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 태풍 피해 예상지역 사업소에 대해 다른 사업소의 장비나 인력을 지원하고, 협력업체도 일정 피해지역을 전담하도록 했다.

한편 한전은 최근 태풍 '산바' 상륙시에도 사전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점검, 비상자재 확보, 태풍경로별 피해 사업소 복구 지원방안을 체계적으로 시행했다.

연인원 3만4236명을 투입하는 신속한 비상복구 대응태세로 역대 최단기간인 태풍피해 발생 1일만에 섬지역을 포함한 53만 전가구에 100% 송전을 완료했다. 특히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의 영향으로 산사태, 홍수가 발생하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정전발생 3시간 이내에 정전고객의 97%에 송전하는 신속한 재해대응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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