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특검, 2차전?

지역내일 2012-11-01
관련자 소환 갈등 이어 기싸움 예고

내곡동 이명박 대통령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검이 이번 주까지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일단락 짓고 내주부터는 증빙자료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청와대와 또 다른 기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특검과 흔쾌히 협조할리 만무한 청와대 사이의 갈등이다. 특검주변에서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 가능성까지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광범 특검은 그동안 대통령 아들(이시형씨)과 큰형(이상은 회장)까지 특검으로 불러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소환 대상자들은 물론이고 청와대 측과도 적잖은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이상은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내세워 소환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하면서 기일이 정해진 특검의 수사 일정에 차질을 빚게 했다. 특검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초에 저희가 오라고 한 날짜보다 많이 늦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수사에도)차질을 준다"고 말했다.

뿐만이 아니다. 이시형씨 측은 검찰진술을 번복한 것은 물론이고 진술서 자체가 대필로 작성됐다는 의혹과 부동산중개 수수료를 청와대가 대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다. 더구나 변호인을 통해 '과도한 참고인 조사를 자제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 알려지면서 특검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특검관계자들의 불만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청와대와 특검 사이의 갈등이 수면위로 노출되는 분위기다. 청와대 측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측은 '특검이 수사 중인 내용을 특정 언론에 흘리면서 여론몰이를 하는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더구나 특검이 예산신청을 늦게 해서 예산집행이 늦어진 것마저도 마치 정부가 예산을 일부러 지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해도 너무하다"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반응이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갈등기류는 증빙자료 확보를 놓고 다시 한 번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 관계자는 "청와대측과 자료제출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그동안 참고인 조사 등도 성실히 받지 않았느냐"고 전제하면서도 "어떤 자료를 어떤 형식으로 제출하라는 것인지를 확인해봐야 (협조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특검은 압수수색이라는 배수진과 여론지지를 업고 증빙자료 확보를 압박하고, 이에 맞선 청와대는 보안상의 이유 등을 근거로 버티는 2차 갈등 상황이 내주부터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배 기자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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