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쓰레기소각장, TMS<대기측정장치> 조작 ‘의혹’

지역내일 2012-11-01 (수정 2012-11-01 오후 2:34:06)
업체 직원들 "상부 강압으로 수시로 조작" … 사실이면 환경부 대기정책 '무용지물'

충주시 쓰레기 소각장 굴뚝 감시시스템인 'TMS'를 수시로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 환경부의 대기정책의 근간이 흔들리는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충북 충주시 쓰레기 소각장인 클린에너지파크의 하도급 업체인 환경시설관리 소속 소각장 직원 4명은 10월 31일 소각장 굴뚝 감시시스템인 'TMS'를 수시로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충주시 쓰레기 소각장 굴뚝 감시시스템인 TMS를 수시로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충주시 쓰레기소각장 모습 뉴시스>

이들은 "준공 초기부터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염화수소가스 배출량의 농도를 기준치(20ppm) 이하로 낮추기 위해 'TMS'를 수시로 조작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설비 팀장으로부터 굴뚝의 먼지 필터 볼트를 풀어 공기를 들어가게 해 농도를 낮추는 방법을 배웠다"며 "이후 팀장과 소장의 지시와 묵인 아래 상습적으로 TMS를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굴뚝에서 배출되는 염화수소가스 농도의 기준치를 맞추지 못하면 사유서 등을 써야 했다"면서 "수차례 시설 개선을 건의했지만, 강압 때문에 조작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시설관리 업체 측은 "직원들이 주장하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며 "굴뚝의 필터가 먼지로 막혀 측정기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를 청소하기 위해 볼트를 푸는 것을 직원들이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에너지파크를 위탁 운영하는 GS건설의 한 관계자도 "조작은 있을 수 없다"며 "단순히 굴뚝을 청소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충북도와 환경부는 클린에너지파크를 상대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충북도는 이번 주 중으로 충주경찰서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2010년 10월 완공된 충주클린에너지파크는 충주에서 발생하는 하루 1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과 30t 처리 용량의 재활용 선별장, 친환경 기술정보센터, 주민 편익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같은 해 9월부터 오는 2015년까지 GS건설이 클린에너지파크를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GS건설은 환경시설관리에 소각로 가동과 시설관리를 하도급 줬다. 시는 GS건설에 매년 운영비로 38억4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TMS(TeleMetering System·굴뚝자동감시체제)란 =
기업체 등지의 굴뚝별로 대기오염물질의 항목별 배출상태, 공장 가동상태 등을 실시간대로 원격 파악하는 시스템. 대기오염으로 말미암은 주민 건강 피해를 미리 방지할 수 있고, 총량 규제 시행, 배출권 거래제 도입 등과 같은 오염물질 총량관리를 위해 환경부가 추진하는 각종 대기정책의 기본 수단이다.

충주 연합뉴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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