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고액배당’ 금융사기 극성

지역내일 2012-11-01
"부실채권에 투자하면 연 22% 배당" 유혹 … 각지서 잇따라 적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투자처를 잃은 자금들이 금융사기꾼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

부실채권 추심에 투자하면 높은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이거나 선물투자를 하면 수익이 좋다는 방법으로 투자자를 꾀어 거액을 가로챈 업자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투자자를 속여 6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유사수신업체 대표 A(38)씨를 구속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또 A씨와 공모해 투자자를 끌어들인 같은 회사 영업이사 B(41)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주로 서울에 사는 주부를 상대로 "연 22%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2010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250명으로부터 6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신씨는 과거 한 부실채권 추심업체에서 일했던 경험을 내세우며 "부실채권을 싸게 사들여 돈을 회수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투자자를 꼬드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정액 이상을 투자하면 직원으로 고용해 월 120만~250만원을 주고 투자 유치 금액의 10%를 실적수당으로 지급하는 등 전형적인 금융 다단계 형태로 운영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부실채권에 투자하면 대박이 터지리라 생각하지만 악성채권이라 돈을 받는 일이 쉽지 않다"며 "신씨도 407억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4억원에 인수했지만 1억4000만원밖에 회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일 선물옵션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챙긴 C(51)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C씨는 지난해 4월26일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내가 선물옵션 투자 전문가다. 투자하면 매월 30%의 수익을 주겠다"며 6명에게 1억3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C씨는 자신이 유명 대학교 박사 출신임을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강남에서도 주부를 상대로 60여억원을 가로챈 유사수신업자가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어렵자 각종 금융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고율의 이자나 고배당을 약속하는 투자는 의심을 해 봐야 한다"고 말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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