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소환 … 다스 실소유주 의혹 재점화

지역내일 2012-11-01
붙박이장 현금 6억원 실제 주인은 누구?
BBK 김경준, "내곡동 특검 진술하겠다"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이상은 다스 회장을 1일 소환함에 따라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이 회장을 1일 오전 불러 시형씨에게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경위와 이 돈의 출처ㆍ성격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6억원이 다스 계좌에서 나온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법인 계좌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는 등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 측은 특검 조사에 앞서 "6억원은 개인 돈을 집에 보관하던 것으로 조카 시형이가 찾아와 빌려준 것"이라고 밝혀 다스 자금과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스 회장직 이외에는 경제적 활동이 없는 이 회장이 개인 자금을 어디에서 마련했는지 밝히는 것도 특검팀의 수사 초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에 답하는="" 이광범="" 특별검사=""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의="" 이광범="" 특별검사가="" 이상은="" 씨의="" 소환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이 회장과 시형씨의 당초 진술이 엇갈려 자금 출처를 놓고 말맞추기 의혹도 풀어야 할 과제다. 시형씨는 검찰조사에서 "아버지(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큰아버지(이상은 회장)를 찾아가 돈을 빌려 왔다"고 진술했지만, 이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연락 받은 적 없고, 조카가 찾아와 돈을 빌려줬을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형씨는 25일 특검 소환조사에서는 "매입 의사를 밝히고 주도적으로 돈을 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인 방법이 아닌 집 붙박이장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면서 돈을 융통한 점 등은 자금의 실제 주인이 따로 있다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자금 출처에 대해 의혹만 커지자 특검팀은 자금 출처를 밝히기 위해 다스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강도높은 수사에 들어갔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김경준 BBK 대표도 가세했다. 김 대표 측은 이명박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내곡동 특검에서 진술하고 싶다는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불러서 조사할 수도 있다"며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검팀이 이 회장이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시형씨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정황을 밝혀내면 시형씨의 부동산실명등기법 위반 혐의가 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형씨는 물론 이 회장도 이 대통령의 개입에 대해 발을 빼는 진술을 이어가고 있어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건강이 안 좋은데다 도피성 해외 출장과 두 번에 걸친 소환 연기를 한 점에 미뤄 쉽게 자금 흐름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2일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경호동 부지의 매입가격을 높여 결과적으로 시형씨가 부담해야 하는 사저 부지 매입가격을 낮춘 정황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전 처장이 이 대통령의 지시로 사저 부지와 매입가격을 정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바탕으로 당시 경호처 예산신청서와 검토보고서, 예비비 승인 내역서 등을 확보하기 위해 청와대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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