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학년, 학교 밖서 취업준비 ‘올인’

지역내일 2012-11-06
두명 중 한명은 대출로 등록금 마련 … 62%, 희망초봉 3천만원 이상

대학 4학년 학생 두명 중 한명은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납부했지만 정작 학교에는 일주일에 이틀도 나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많은 학생들이 취업 등을 이유로 졸업을 연기하려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내 대생 927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 취업준비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4학년(217명)에 재학 중인 학생의 53.9%(117명)가 학자금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냈으며 평균 수강학점은 5.7점이고 일주일에 1.7일 학교를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45.2%(98명)는 취업 등을 이유로 졸업을 연기한 채 5학년에 등록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81.6%(178명)는 조기취업시 학교에 나오지 않고 회사에 출근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취업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1~4학년)의 77.6%(719명)가 선배·동료가 조기 취업시 출석일수가 모자랐음에도 적정수준의 학점을 받고 졸업했다고 답변했다. 51.2%(475명)는 조기취업시 출석일수가 모자라도 학점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25.7%(238명)의 학생은 조기취업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 등록금 돌려줘야한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료를 제출한 전국 120개 대학 중 취업계 제출 등 조기취업을 인정해주거나 조기취업자수를 관리하고 있는 대학은 포항공대, 전북대, 경상대, 한국해양대, 장로회신학대 등 5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15개 대학은 조기취업자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희망연봉에 대한 질문에는 61.8%(573명)가 졸업 후 첫 연봉으로 3000만원 이상을 원한다고 답했다. 4000만원 이상을 원한다는 학생은 23.5%(218명)였으며 4학년 학생의 경우 4000만원 이상 비율이 49.3%(107명)로 올라갔다.

대학 진학 이유에 관한 질문에는 46.1%(427명)가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라고 말했고, 28.6%(265명)는 '부모님이 진학을 원하거나 남들이 대학을 가니 따라 입학했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깊이 있는 전공공부를 위해 진학했다고 답한 학생은 21.6%(200명)에 그쳤다.

박성호 의원은 "대학이 취업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면서 학교공부는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며 "심지어 마지막 한학기 등록금은 학위를 위한 납부금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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