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야합" 공세로 효과 최소화 … 사후 "격차 5% 이내면 승산"
새누리당은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자 "야합"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단일화 효과를 최소화하려는 셈법이다. 박근혜 후보측은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돌풍' 수준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지율 격차가 5%이내에 머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단일화 무산 기대도 = 박 후보측은 단일화 논의가 성사되기 전에는 "권력나누기 야합"이라는 논리로 총공세를 펼쳐 단일화 효과를 최소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안철수 무소속후보의 제안으로 6일 두 야권후보의 단일화협상이 시작되자, 새누리당 대변인단이 총출동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안 후보가) 내건 내용들이 시대적 요구·과제에 대한 게 아니라 오로지 권력을 잡겠다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정책도 지향점도 다른 두 사람이 오직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정치발전이란 말이냐"며 비판했다. 선대위 전략부문 관계자는 "단일화의 부당성을 다각도로 알려 캐스팅보트를 쥔 40대가 외면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측 일각에선 단일화 논의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버리지 않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안 후보쪽이 자신감이 붙으면서 양보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정보가 속속 들어온다"며 "단일화가 무산된다면 두말할 나위없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격차 10% 넘으면 위험신호 = 박 후보측은 단일화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앞서 전략부문 관계자는 "국민도 그동안 수차례 단일화를 지켜보면서 단일화가 정치발전이나 국민을 위한 게 아니라 정권 잡고 벼슬하는 수단이라는 학습효과가 있다"며 "예고된 단일화인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도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권력놀음에 감동할 국민은 많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측은 이런 기대 속에 단일화 직후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사이 지지율 격차가 5% 안팎에 머물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전망한다. 또다른 전략부문 관계자는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아 (박 후보와) 단일후보 사이 격차가 3∼5%에 머물 것"이라며 "이 정도는 세대별·지역별·적극지지층의 투표율을 고려하면 여유있게 따돌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50대이상과 영남권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나타난 3∼5% 격차는 쉽사리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는다. 앞서 관계자는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단일화 논의가 전례없이 '아름답게' 이뤄지면서 돌풍으로 표현될만큼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10% 이상 격차가 날 수 있다"며 "이 경우 대세를 따르는 부동층까지 붙으면서 판세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일화 돌풍만 없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만, 만의 하나 돌풍이 불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계산이다.
성홍식 기자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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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자 "야합"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단일화 효과를 최소화하려는 셈법이다. 박근혜 후보측은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돌풍' 수준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지율 격차가 5%이내에 머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단일화 무산 기대도 = 박 후보측은 단일화 논의가 성사되기 전에는 "권력나누기 야합"이라는 논리로 총공세를 펼쳐 단일화 효과를 최소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안철수 무소속후보의 제안으로 6일 두 야권후보의 단일화협상이 시작되자, 새누리당 대변인단이 총출동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안 후보가) 내건 내용들이 시대적 요구·과제에 대한 게 아니라 오로지 권력을 잡겠다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정책도 지향점도 다른 두 사람이 오직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정치발전이란 말이냐"며 비판했다. 선대위 전략부문 관계자는 "단일화의 부당성을 다각도로 알려 캐스팅보트를 쥔 40대가 외면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측 일각에선 단일화 논의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버리지 않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안 후보쪽이 자신감이 붙으면서 양보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정보가 속속 들어온다"며 "단일화가 무산된다면 두말할 나위없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격차 10% 넘으면 위험신호 = 박 후보측은 단일화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앞서 전략부문 관계자는 "국민도 그동안 수차례 단일화를 지켜보면서 단일화가 정치발전이나 국민을 위한 게 아니라 정권 잡고 벼슬하는 수단이라는 학습효과가 있다"며 "예고된 단일화인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도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권력놀음에 감동할 국민은 많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측은 이런 기대 속에 단일화 직후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사이 지지율 격차가 5% 안팎에 머물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전망한다. 또다른 전략부문 관계자는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아 (박 후보와) 단일후보 사이 격차가 3∼5%에 머물 것"이라며 "이 정도는 세대별·지역별·적극지지층의 투표율을 고려하면 여유있게 따돌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50대이상과 영남권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나타난 3∼5% 격차는 쉽사리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는다. 앞서 관계자는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단일화 논의가 전례없이 '아름답게' 이뤄지면서 돌풍으로 표현될만큼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10% 이상 격차가 날 수 있다"며 "이 경우 대세를 따르는 부동층까지 붙으면서 판세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일화 돌풍만 없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만, 만의 하나 돌풍이 불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계산이다.
성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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