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박2일’ 안 보시나…

지역내일 2012-11-09
지방일정 항상 당일치기 … "친밀감 기회 놓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집 밖에서 잠자는 걸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든 지방일정은 당일치기다. 2007년 대선경선 당시 박 후보는 외부에서 숙박을 거의 하지 않았다. 올해 경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본선전에 들어선 지 석달째지만 하루밤도 집 밖에서 자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지만, 정설은 없다. "그냥 집 밖에서 자는 걸 꺼리는 것 같다"(선대위 참모)는 설명 뿐이다.

박 후보가 숙박일정을 피하면서 속이 타는 건 일정과 지방을 담당한 참모들이다.

한 참모는 "지방일정을 당일치기로 짜려면 왕복 소요시간 빼면 사실 여유가 너무 없다"며 "이 짧은 시간안에 수많은 일정을 소화하려니 놓치는 게 적지 않다"고 전했다.

경쟁후보들이 기꺼이 숙박을 하면서 더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비공개 만찬 또는 조찬을 통해 지역 재계·언론계 인사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걸 부러워할 뿐이다.

시간문제 뿐 아니라 방문지역민들에게 '보이지않는 친밀감'을 남길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과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나 이재오 의원 등이 민생투어를 하면서 방문지역 마을회관에서 하루밤을 머무는 방식으로 친밀감을 높인 전례는 유명하다. 대선전에 들어선 뒤 경쟁후보들도 지역에서 하루밤씩 머무는 방식을 통해 '호남의 사위' '부산의 아들'이란 구호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후보는 지난달 처가가 있는 호남을 2박3일 방문하면서 호남민심에 한층 다가섰다는 해석이다.

박 후보는 여전히 숙박 여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내주부터 박 후보는 야권 후보단일화에 맞서 후보등록일(25일) 전까지 '2차 전국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야권이 '정략'에 매몰됐을 때 박 후보는 민생을 챙긴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국을 돌면서 1박일정을 잡을지 아니면 또다시 당일치기로 일관할지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선대위 관계자는 "일정을 잡는 비서실이나 박 후보를 조금이라도 더 자기 지역에 머물게 하고 싶은 지방책임자들은 당연히 1박을 간절히 원하지만 후보가 별다른 언급이 없어 눈치만 보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숙박을 하면 당연히 좋지만, 후보를 압박하는 것 자꾸 말하기도 뭣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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