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먹는 물 안전, 엄마가 확인한다”

지역내일 2012-11-12
주부 500명, 수돗물 맛과 안전 시험
한국상하수도협회 '홈워터 티타임'

"수돗물이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어요. 안전하기도 하구요. 생수나 정수기물을 마시느라 많은 돈을 들인 게 아까워지는데요."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길음1동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홈워터(Home Water) 티타임(Tea Time) 리더'인 한선미(41·성북구 정릉2동)씨와 주부 3명이 둘러앉아 수돗물 안전성과 맛을 시험하고 있다. 홈워터는 '집에서 엄마가 가족을 위해 챙겨주는 건강한 물'. 아줌마닷컴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후대에 물려주도록 지난 9월 20일 '홈워터 티타임' 홍보전을 시작했다.

◆수소농도 시험 '안전' 확인 = 한선미씨와 주부들은 우선 수소농도(PH) 시험을 했다. 수돗물과 정수기물, 파는 생수를 각각 다른 컵에 따르고 PH 시험지를 조금씩 자른 뒤 물에 담그니 잠시 후 시험지가 녹색으로 변한다. PH는 7. 모두 먹을 수 있는 물에 해당한다. 다만 수돗물이 조금 더 짙은 녹색을 띈다. 3가지 물 가운데 알칼리성에 더 가깝다는 의미다.


<지난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길음1동="" 대우푸르지오="" 2단지="" 한="" 가정에서="" 주부들이="" 수돗물을="" 먹을="" 수="" 있는지="" 수소농도를="" 검사하는="" ph지=""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결과="" 수돗물이="" 정수기물과="" 생수="" 보다="" 더="" 알칼리성에="" 가까웠다.="" 김선일="" 기자="">

PH 시험은 가정에서 수질 검사할 때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검사 중 하나로 물의 산성도를 확인,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검사지가 PH 5.8~8.5에 해당하면 먹을 수 있는 물이다. 검사지 색상이 이 범위를 벗어나면 각 지역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실시하는 수질검사를 신청해서 전문가 확인을 받아봐야 한다. 공동주택은 관리사무소에 그 결과를 알리고 단체 점검을 할 수 있도록 건의해야 한다.

물 맛 비교는 이른바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로 진행한다. 각각의 잔에 어떤 물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음한 뒤 맛을 비교하는 것이다.수돗물이나 생수 정수기물 맛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고는 다들 놀라는 눈치다.

주부들은 수돗물에 레몬조각을 넣거나 커피와 매실 진액, 옥수수 차, 복숭아효소 등을 넣어 물맛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씨는 "수돗물을 받아 냉장고에 하루 정도 시원하게(4~15℃) 보관해두면 염소냄새도 없고 잔존 산소량도 증가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며 "지난달부터 우리 가족 모두 이 홈워터를 즐겨 마신다"고 말했다. 한씨의 큰 딸인 양례임(14·중2) 학생은 ""수돗물같지 않고 맛있다"며 "엄마 덕분에 알게 된 홈워터를 맛있게 잘 먹고 있다"고 엄마의 증언을 뒷받침했다.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 높아져 = 안전성과 맛을 눈앞에서 확인한 주부들은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아파트 주민 전현경(42)씨는 "커피 진액을 넣은 수돗물이 너무 맛있었다"며 "집에 가서 우리집 홈워터를 검사해 보고 안전하면 자주 마시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웃 방경진(36)씨도 "지금까지 수돗물 대신 정수기물을 마셨는데 앞으로는 수돗물을 자주 이용해야겠다"고 전했다.

정수기물로만 밥을 했다는 김나형(40)씨도 생각을 바꿨다. 그는 "집에 가서 수돗물 검사를 해본 뒤 이상이 없으면 마시는 물을 바꾸도록 하겠다"며 "시험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알 수 있도록 앞으로 홈워터에 대한 홍보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홈워터 전도사' 500명 50일 활동 마쳐 = 한선미씨를 비롯해 전국에서 주부 500명이 '집에서 가족이 먹는 물' 즉 홈워터 안전성과 맛을 확인하고 알리는 '전도사'로 나섰다. 객관적인 시각과 엄마의 감성으로 가족이 마시는 물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Think again) 새롭게 경험하며(Try now) 스스로의 선택을 믿겠다(Trust your choice)는 이들이다. 주부들은 지난 9월 20일 '홈워터 티타임 리더'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난 11일까지 인근 주부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수돗물 안전성과 맛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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