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신·촛불시위는 종북" … 민주당 "박승춘 처장 사퇴" 촉구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반유신 민주화투쟁과 촛불시위 등을 종북세력의 선동으로 묘사하는 DVD 1000개를 외부기관 의뢰를 받아 배포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 DVD는 지방 보훈청을 통해 학교에도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 정호준(민주통합당·서울 중구) 의원은 23일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보훈처가 지난해 말 총선을 앞두고 정부 여당의 정책을 선전하고 박정희 정권을 찬양하는 등의 DVD 11편을 제작했고, 1000개가 이미 일부 학교와 시민단체에 배포됐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가 배포한="" dvd의="" 6편="" '북한의="" 대남전략="" 및="" 도발'에서="" 촛불시위를="" 종북세력의="" 반정부="" 반미투쟁으로="" 규정하고="" 있다.="" 자료="" 내일신문="">
이어 정 의원은 "보훈처가 영상물 제작에 대한 기획안이나 예산 집행내역과 관련한 자료를 모두 폐기하거나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보훈처장은 정치적 행위의 배경을 밝히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보훈처는 "외부기관이 제작한 DVD를 협찬 받아서 나라사랑 교육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경 보훈단체와 보훈관서에 배포했다"면서도 제작과 예산에 관련한 사항을 함구하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외부기관이 제작했다면서도 '국가보훈처' 명의를 표시한 DVD는 지방 보훈청을 통해 부산 소재 중학교 등 3곳의 학교에 배포된 것으로 최근에 드러나, 부산시 교육청이 긴급히 수거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종북세력의 실체' 등 11편으로 구성된 DVD는 정부 여당의 정책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미화하고, 반유신 민주화투쟁과 촛불시위 등을 종북세력과 연계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 배포돼 정치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누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는 "(종북세력이) 1972년 유신체제 하에서는 사회주의 건설 목표를 숨긴 채 반유신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빙자해 세력 확산을 기도했다"고 주장, 반유신 운동을 종북세력의 투쟁으로 묘사하고 있다.
영상은 이어 "2000년대에는 종북세력이 제도권과 정부 내부에 침투해 친북 사회주의 활동을 민주화 평화애호세력으로 미화하며 그 영향력을 국가 전반에 확산시켜왔다"고 주장하고있다.
또 촛불시위를 "순수시민운동을 가장한 반정부?반미투쟁"이라고 규정하면서, "종북세력은 반미투쟁으로 확산되도록 면밀히 주도하면서 시위물품 제작, 배포 및 구체적 행동지침까지 하달하며 국민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한민국의 건국과 정통성' 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정통세력으로 부각시키며,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신화'라고 언급하고 있다.
또 현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온갖 논란을 뒤로 하고 미래 녹색성장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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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반유신 민주화투쟁과 촛불시위 등을 종북세력의 선동으로 묘사하는 DVD 1000개를 외부기관 의뢰를 받아 배포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 DVD는 지방 보훈청을 통해 학교에도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 정호준(민주통합당·서울 중구) 의원은 23일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보훈처가 지난해 말 총선을 앞두고 정부 여당의 정책을 선전하고 박정희 정권을 찬양하는 등의 DVD 11편을 제작했고, 1000개가 이미 일부 학교와 시민단체에 배포됐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가 배포한="" dvd의="" 6편="" '북한의="" 대남전략="" 및="" 도발'에서="" 촛불시위를="" 종북세력의="" 반정부="" 반미투쟁으로="" 규정하고="" 있다.="" 자료="" 내일신문="">
이어 정 의원은 "보훈처가 영상물 제작에 대한 기획안이나 예산 집행내역과 관련한 자료를 모두 폐기하거나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보훈처장은 정치적 행위의 배경을 밝히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보훈처는 "외부기관이 제작한 DVD를 협찬 받아서 나라사랑 교육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경 보훈단체와 보훈관서에 배포했다"면서도 제작과 예산에 관련한 사항을 함구하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외부기관이 제작했다면서도 '국가보훈처' 명의를 표시한 DVD는 지방 보훈청을 통해 부산 소재 중학교 등 3곳의 학교에 배포된 것으로 최근에 드러나, 부산시 교육청이 긴급히 수거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종북세력의 실체' 등 11편으로 구성된 DVD는 정부 여당의 정책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미화하고, 반유신 민주화투쟁과 촛불시위 등을 종북세력과 연계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 배포돼 정치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누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는 "(종북세력이) 1972년 유신체제 하에서는 사회주의 건설 목표를 숨긴 채 반유신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빙자해 세력 확산을 기도했다"고 주장, 반유신 운동을 종북세력의 투쟁으로 묘사하고 있다.
영상은 이어 "2000년대에는 종북세력이 제도권과 정부 내부에 침투해 친북 사회주의 활동을 민주화 평화애호세력으로 미화하며 그 영향력을 국가 전반에 확산시켜왔다"고 주장하고있다.
또 촛불시위를 "순수시민운동을 가장한 반정부?반미투쟁"이라고 규정하면서, "종북세력은 반미투쟁으로 확산되도록 면밀히 주도하면서 시위물품 제작, 배포 및 구체적 행동지침까지 하달하며 국민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한민국의 건국과 정통성' 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정통세력으로 부각시키며,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신화'라고 언급하고 있다.
또 현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온갖 논란을 뒤로 하고 미래 녹색성장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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