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마진 82%, 4곳은 100% 넘어 … 공공성 실종, 돈벌이 혈안
국립대학병원이 장례식장 용품수입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 4개 대학은 100%가 넘는다. 최근 3년 새 병원당 연평균 수익이 15억이다. 장례식장 이용료와 용품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립대병원장들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교과위=""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와 같이 지적하며 관련 부처와 국회위원회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상위수익대학병원 모두 직영 = 이용섭(민주통합당) 의원이 분석한 최근 2010년부터 2012년 7월까지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 수익현황을 보면, 국립대학병원들이 장례식장 영업을 통해 평균 마진율 82.2%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평균 마진율이 100% 넘는 곳이 4군데나 된다. 경상대병원이 평균 마진율이 176.8% 가장 높았다. 충북대병원 152.3%, 충남대병원 134.7%, 전북대병원 116%였다.
이 대학병원들은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또 10대 국립대학병원이 직영하거나 위탁으로 운영하는 장례식장의 수익이 최근 3년 새 380억원에 이른다. 장례식장별로는 연평균 15억46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가장 수익을 많이 낸 곳은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이다. 76억9300만원 정도이다. 전남대병원은 2억3000만으로 가장 적었다. 수익차이가 16배에 이른다.

◆장례용품 가격도 천차만별 = 정진후(통합진보당) 의원에 따르면, 장례식장 이용료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대병원 본원으로 150평형 특실 하루이용료가 321만원이었다.
이에 반해 170평의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이용료는 95만원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80평실의 하루이용료가 132만원이였으나 크기가 비슷한 87평형의 강원대병원은 74만원대, 경상대병원은 90만원대였다. 상대적으로 서울대병원의 장례식장 이용료가 높았다.
또 장례용품의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장례용품 중 대표물품인 수의 중 고가의 안동포 수의가격이 서울대병원 본원이 4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충북대병원이 300만원으로 낮았다.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병원의 안동포 수의 가격이 40만 차이가 있었다.
같은 서울대 안에서도 다른 가격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충북대는 판매가가 낮은대신 구매가가 109만원대로 2.7배를 받고 있었다.
병원별로 장례용품에서 남기는 이익차이도 컸다.
분원을 포함한 서울대병원이나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은 모두 장례용품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다.
서울대병원은 구매가격 대비 1.67배, 강원대병원 1.7배, 전남대병원 1.9배, 제주대병원은 1.42배를 적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대학병원들은 구입대비 판매가격을 3.6배까지 받고 있었다.
◆동일용품 가격 기준마련해야 = 이와 관련해 국감에 참가한 이 의원은 "가격인하를 선도해야할 곳에서 직영을 통해 마진율이 더 높이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관계당국과 대학병원의 개선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노후된 시설로 인한 장례식장이용료가 일부 차이가 날수도 있겠지만 장례용품 모두가 병원마다 가격차가 심하게 나는 점은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국립대병원 장례식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장례식장의 폭리문제에 대해 관련부처와 국회 소속 위원회에서 공동으로 실태파악과 장례식장 이용료와 용품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아산·삼성병원 등 빅4병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보고 있다"라며 "고객들에게 가격에 맞는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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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병원이 장례식장 용품수입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 4개 대학은 100%가 넘는다. 최근 3년 새 병원당 연평균 수익이 15억이다. 장례식장 이용료와 용품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립대병원장들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교과위=""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와 같이 지적하며 관련 부처와 국회위원회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상위수익대학병원 모두 직영 = 이용섭(민주통합당) 의원이 분석한 최근 2010년부터 2012년 7월까지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 수익현황을 보면, 국립대학병원들이 장례식장 영업을 통해 평균 마진율 82.2%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평균 마진율이 100% 넘는 곳이 4군데나 된다. 경상대병원이 평균 마진율이 176.8% 가장 높았다. 충북대병원 152.3%, 충남대병원 134.7%, 전북대병원 116%였다.
이 대학병원들은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또 10대 국립대학병원이 직영하거나 위탁으로 운영하는 장례식장의 수익이 최근 3년 새 380억원에 이른다. 장례식장별로는 연평균 15억46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가장 수익을 많이 낸 곳은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이다. 76억9300만원 정도이다. 전남대병원은 2억3000만으로 가장 적었다. 수익차이가 16배에 이른다.

◆장례용품 가격도 천차만별 = 정진후(통합진보당) 의원에 따르면, 장례식장 이용료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대병원 본원으로 150평형 특실 하루이용료가 321만원이었다.
이에 반해 170평의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이용료는 95만원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80평실의 하루이용료가 132만원이였으나 크기가 비슷한 87평형의 강원대병원은 74만원대, 경상대병원은 90만원대였다. 상대적으로 서울대병원의 장례식장 이용료가 높았다.
또 장례용품의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장례용품 중 대표물품인 수의 중 고가의 안동포 수의가격이 서울대병원 본원이 4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충북대병원이 300만원으로 낮았다.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병원의 안동포 수의 가격이 40만 차이가 있었다.
같은 서울대 안에서도 다른 가격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충북대는 판매가가 낮은대신 구매가가 109만원대로 2.7배를 받고 있었다.
병원별로 장례용품에서 남기는 이익차이도 컸다.
분원을 포함한 서울대병원이나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은 모두 장례용품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다.
서울대병원은 구매가격 대비 1.67배, 강원대병원 1.7배, 전남대병원 1.9배, 제주대병원은 1.42배를 적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대학병원들은 구입대비 판매가격을 3.6배까지 받고 있었다.
◆동일용품 가격 기준마련해야 = 이와 관련해 국감에 참가한 이 의원은 "가격인하를 선도해야할 곳에서 직영을 통해 마진율이 더 높이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관계당국과 대학병원의 개선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노후된 시설로 인한 장례식장이용료가 일부 차이가 날수도 있겠지만 장례용품 모두가 병원마다 가격차가 심하게 나는 점은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국립대병원 장례식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장례식장의 폭리문제에 대해 관련부처와 국회 소속 위원회에서 공동으로 실태파악과 장례식장 이용료와 용품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아산·삼성병원 등 빅4병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보고 있다"라며 "고객들에게 가격에 맞는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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