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사법시험 48세 최고령 합격자 송병춘씨

“아직도 이뤄야 할 꿈 있어 행복하다”

지역내일 2001-12-28 (수정 2001-12-29 오전 10:21:44)
“모든 사람이 제대로 교육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울 겁니다.”
제43회 사법시험에 최고령으로 합격한 송병춘(46)씨. 그의 합격 소감은 앞으로 이루어낼 또 다른 목표에 닿아 있다. ‘교육권 보장’. 지난 97년 말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후부터 지금까지 그를 끊임없이 채찍질한 건 바로 이 ‘꿈’이 있기 때문이다.
충남 논산의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 소망은 선생님이 되는 것. 73년 서울대 교육학과에 입학할 때만 해도 그는 이 꿈에 가깝게 다가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75년 유신 반대 데모를 시작하면서 그의 대학 생활은 두번의 구속과 계속되는 수배 생활로 변해갔다. 그리고 80년, 군 복무를 마친 후 복학한 학교에서 5·18 광주 항쟁의 소식을 접하고 그는 ‘교육자’의 꿈을 포기했다. 오랜 노동운동 생활. 그는 구로공단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두 아들을 낳았다.
“모든 사람의 ‘자유’와 ‘해방’을 꿈꿨던 그 때의 소망은 아직도 제 이상입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는 길이 하나만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십수년 바쳐온 노동운동이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아 고민하던 시절, 그는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았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제대로된 교육’을 하고 싶었던 어린시절의 꿈이 아직도 살아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연수원에 들어가면 먼저 연수생들을 순위 매기고 권력과 돈을 향한 무한 경쟁으로 몰아가는 ‘연수원 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겁니다. 그리고 변호사가 되면 사립학교법 개정, 교육재정 확보 등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며 싸워나갈 겁니다.”
이뤄야 할 꿈이 있어 행복한 사람 송병춘씨. 그는 앞으로도 자신의 자리에서 계속 젊은 시절의 이상을 이뤄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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