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경제민주화' '통일외교 정책'으로 대립각
"누가 단일후보되든 박근혜와의 차별화 절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내부 경쟁을 벌이면서 동시에 '반박근혜 공동전선'을 본격 강화할 조짐이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여야 1:1 대결 구도에서 승리하려면 박근혜 후보와의 차별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만약 후보등록마감일 26일 이전까지 단일화가 완료된다 해도, 범야권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1대 1 구도로 맞서 대선까지 경쟁하는 시간은 불과 20여일. 유권자들이 여야 후보의 차별성을 인식하기에는 매우 짧은 기간이다.
이에 대해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은 "두 후보간에 차이가 분명하지 않으면 투표동기가 떨어지게 마련"이라며 여야간의 차별화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이른바 '비박 유권자'들이 투표장까지 가서 범야권 후보를 실제로 찍게 하려면, 단일화 자체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유권자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차별화된 이슈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투표시간연장 캠페인과 '경제 통일 정책 공조'로 '반박근혜' 공동전선을 강화하고 있다.
두 후보측은 14일 오전 복지경제, 통일외교안보 정책팀 첫 회의를 열고 정책 공조를 본격 시작했다. 먼저 복지경제의 경우 문 후보측의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 안 후보측의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이 모두 '재벌 개혁'을 주장해온 만큼, 박근혜 후보에 비해 강력한 재벌 개혁 방안 및 복지 강화, 친서민 정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문 후보측 김수현 교수의 부동산 철학, 안 후보측 홍종호 서울대 교수의 혁신경제론이 맞물려 양극화를 해소하면서 성장 동력을 만드는 미래비전에 대한 새 합의 내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통일외교안보 정책은 '남북평화 및 공영' '미국과 중국, 북한의 권력구조 개편 속 한반도 전략'으로 의제가 모아질 전망이다. 문 후보측에서 김기정 연세대 교수와 홍익표 의원, 안 후보측에서는 국정자문단 소속의 이한호 전 공군참모총장과 이봉조 전 차관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두 후보측은 지난 6일 단일화 합의 이후 △7일부터 새정치공동선언 마련을 위한 협의 진행 △12일부터 단일화 방법 등을 논의하는 실무단 회의 시작 △14일 정책팀 가동 등, 단일화를 위한 모든 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책공조는 두 후보 약점을 보완할 방법으로 꼽힌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경우, 안철수 후보측과의 정책협의를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할 단일화' 명분을 강조할 수 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무소속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이번 정책협의를 통해 '공약을 함께 실현할 전문가 세력을 갖춘 후보'로 전환시킬 수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은 "감동을 주는 단일화가 이벤트가 멋있거나 드라마틱해야 한다는 것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다"라며 "단일화 과정의 행태뿐만 아니라 그 정책 비전 리더십 등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단일후보가 여당 후보와 1:1 대결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유권자에게 심리적 단일화 효과가 커진다"고 주장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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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단일후보되든 박근혜와의 차별화 절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내부 경쟁을 벌이면서 동시에 '반박근혜 공동전선'을 본격 강화할 조짐이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여야 1:1 대결 구도에서 승리하려면 박근혜 후보와의 차별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만약 후보등록마감일 26일 이전까지 단일화가 완료된다 해도, 범야권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1대 1 구도로 맞서 대선까지 경쟁하는 시간은 불과 20여일. 유권자들이 여야 후보의 차별성을 인식하기에는 매우 짧은 기간이다.
이에 대해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은 "두 후보간에 차이가 분명하지 않으면 투표동기가 떨어지게 마련"이라며 여야간의 차별화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이른바 '비박 유권자'들이 투표장까지 가서 범야권 후보를 실제로 찍게 하려면, 단일화 자체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유권자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차별화된 이슈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투표시간연장 캠페인과 '경제 통일 정책 공조'로 '반박근혜' 공동전선을 강화하고 있다.
두 후보측은 14일 오전 복지경제, 통일외교안보 정책팀 첫 회의를 열고 정책 공조를 본격 시작했다. 먼저 복지경제의 경우 문 후보측의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 안 후보측의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이 모두 '재벌 개혁'을 주장해온 만큼, 박근혜 후보에 비해 강력한 재벌 개혁 방안 및 복지 강화, 친서민 정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문 후보측 김수현 교수의 부동산 철학, 안 후보측 홍종호 서울대 교수의 혁신경제론이 맞물려 양극화를 해소하면서 성장 동력을 만드는 미래비전에 대한 새 합의 내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통일외교안보 정책은 '남북평화 및 공영' '미국과 중국, 북한의 권력구조 개편 속 한반도 전략'으로 의제가 모아질 전망이다. 문 후보측에서 김기정 연세대 교수와 홍익표 의원, 안 후보측에서는 국정자문단 소속의 이한호 전 공군참모총장과 이봉조 전 차관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두 후보측은 지난 6일 단일화 합의 이후 △7일부터 새정치공동선언 마련을 위한 협의 진행 △12일부터 단일화 방법 등을 논의하는 실무단 회의 시작 △14일 정책팀 가동 등, 단일화를 위한 모든 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책공조는 두 후보 약점을 보완할 방법으로 꼽힌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경우, 안철수 후보측과의 정책협의를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할 단일화' 명분을 강조할 수 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무소속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이번 정책협의를 통해 '공약을 함께 실현할 전문가 세력을 갖춘 후보'로 전환시킬 수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은 "감동을 주는 단일화가 이벤트가 멋있거나 드라마틱해야 한다는 것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다"라며 "단일화 과정의 행태뿐만 아니라 그 정책 비전 리더십 등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단일후보가 여당 후보와 1:1 대결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유권자에게 심리적 단일화 효과가 커진다"고 주장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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