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평] 한류, 창의적 콘텐츠가 필요하다

지역내일 2012-11-14

김성훈/법무법인 열린 변호사/국제무역사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 빌보드차트에서 7주째 2위를 유지하고 독일에서 열린 '2012 MTV유럽뮤직어워드'에서 '베스트비디오'상을 수상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줄곧 적자를 보여 오던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가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왔다.

그간 K팝과 드라마를 통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어 오던 한류가 이제 실질적으로 우리 경제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 노래나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게 되면 그 자체의 저작권 수입은 물론 이와 관련된 장소가 명소가 되어 외국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연예인들과 직, 간접으로 연관된 제품의 매출도 대폭 증가하게 된다.

이는 인기 한류드라마의 촬영지였던 남이섬이 외국인의 관광명소가 되었고 여자 연예인들이 사용한다는 미백화장품은 여성 관광객의 필수 구입품이 되는 등 이미 경험적으로도 확인된 바 있다.

K팝이 유행하자 한 중국 아이돌 가수는 새 앨범의 전곡을 한국 작곡가가 만든 노래로 우리나라에서 녹음하여 수록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한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광해', 미국영화 '데이브' 표절 논란

올해 대종상 시상식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15개 부분의 상을 휩쓸어 화제가 되었다.

이에 비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던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심사위원특별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고 59만의 관객에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이미 30여 개국에 판매된 '피에타'에 비해 국내 흥행과 영화제 수상을 독차지한 '광해'는 해외 진출에 얼마나 성공할까. '광해'가 해외로 나가는 데는 미국영화 '데이브'의 표절 논란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데이브'가 가상의 미국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반해 '광해'는 우리 역사에 실존하는 임금을 등장시킨 점에 차이가 있긴 해도 전체적인 구성이나 줄거리, 에피소드에서 상당한 유사점이 발견된다. 따라서 '광해'가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 영화자본을 등에 업고 성공하였지만 해외 관객의 관심을 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에는 가수 겸 작곡가인 박진영이 손해배상 1심 소송에서 다른 작곡가의 노래를 표절한 것으로 인정되어 패소한 일도 있다.

비록 본인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항소심에서 다시 다투어질 것이기 때문에 확정된 사실은 아니지만 박진영이 K팝을 앞세워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에 심혈을 기울였던 프로듀서였다는 점에서 그의 표절시비에 걱정이 앞선다.

'대장금' 인기의 교훈 되새길 때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를 달구고 있는 한류, 우리 문화의 전도사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장의 트렌드에 편승하여 인기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색깔을 가진 한류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몇 년 전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를 다룬 '대장금'이 중국, 일본을 넘어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남미에서까지 인기를 끈 사실을 다시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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