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접종비 지원 제안도 나와
서울시의회는 만 20세 이상 시민 364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하고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 시·의회 행정 중 개선점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8대 서울시의회 후반기부터 시민들이 내놓은 제안 가운데 우수한 내용을 매달 게재하고 있다.
"대부분 서울시 도서관은 법정 공휴일을 쉬는 날로 지정, 한꺼번에 휴관해 불편합니다. 도서관끼리 차례를 정해 법정 공휴일에도 문을 여는 도서관이 있도록 바꿨으면 합니다."
공휴일에 '당번약국'이 있듯 법정공휴일에 '당번도서관'을 지정하면 어떨까. 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심사위원회는 서선미(26·광진구 자양동)씨 등 5명의 제안을 10월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한달 시민들이 내놓은 의견은 총 60건이다.
서선미씨는 휴일 이외에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공휴일에 나들이 삼아 도서관을 찾는 가족들을 위해 공공도서관이 법정공휴일에 돌아가면서 문을 여는 당번제를 제안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조금 불편하겠지만 도서관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민들 이용을 극대화하자는 얘기"라며 "더 다양한 계층이 도서관을 찾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종로구에 사는 장 희(24)씨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한부인종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18세 이상 여성 1/3 가량이 자궁경부암 위험에 노출돼있지만 치료약이 없어 예방접종이 최선책이다. 그러나 접종비용이 30만~60만원으로 비싸 접종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실정이다. 장씨는 "서울시에서 자궁경부암에 대한 교육을 하고 예방접종 비용을 소득별로 차등지원하는 의료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용원(59·은평구 구산동)씨와 안지훈(33·성동구 행당1동)씨, 하중호(74·성북구 돈암동)씨 의견이 우수작으로 뽑혔다. 이씨는 장애인 교통카드에 사진을 넣어 부정사용과 인권침해를 방지하자는 의견을, 안씨는 재난재해에 대비해 전략팀과 구조대는 물론 전문가와 응급의료체계까지 아우르는 전담반을 상시 가동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하씨는 새 도로명주소 안내책자나 홍보물에 우편번호를 병기, 추가 비용 없이 시민 편익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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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는 만 20세 이상 시민 364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하고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 시·의회 행정 중 개선점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8대 서울시의회 후반기부터 시민들이 내놓은 제안 가운데 우수한 내용을 매달 게재하고 있다.
"대부분 서울시 도서관은 법정 공휴일을 쉬는 날로 지정, 한꺼번에 휴관해 불편합니다. 도서관끼리 차례를 정해 법정 공휴일에도 문을 여는 도서관이 있도록 바꿨으면 합니다."
공휴일에 '당번약국'이 있듯 법정공휴일에 '당번도서관'을 지정하면 어떨까. 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심사위원회는 서선미(26·광진구 자양동)씨 등 5명의 제안을 10월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한달 시민들이 내놓은 의견은 총 60건이다.
서선미씨는 휴일 이외에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공휴일에 나들이 삼아 도서관을 찾는 가족들을 위해 공공도서관이 법정공휴일에 돌아가면서 문을 여는 당번제를 제안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조금 불편하겠지만 도서관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민들 이용을 극대화하자는 얘기"라며 "더 다양한 계층이 도서관을 찾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종로구에 사는 장 희(24)씨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한부인종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18세 이상 여성 1/3 가량이 자궁경부암 위험에 노출돼있지만 치료약이 없어 예방접종이 최선책이다. 그러나 접종비용이 30만~60만원으로 비싸 접종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실정이다. 장씨는 "서울시에서 자궁경부암에 대한 교육을 하고 예방접종 비용을 소득별로 차등지원하는 의료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용원(59·은평구 구산동)씨와 안지훈(33·성동구 행당1동)씨, 하중호(74·성북구 돈암동)씨 의견이 우수작으로 뽑혔다. 이씨는 장애인 교통카드에 사진을 넣어 부정사용과 인권침해를 방지하자는 의견을, 안씨는 재난재해에 대비해 전략팀과 구조대는 물론 전문가와 응급의료체계까지 아우르는 전담반을 상시 가동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하씨는 새 도로명주소 안내책자나 홍보물에 우편번호를 병기, 추가 비용 없이 시민 편익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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