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만성 적자 우려"
경기도가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신분당선(용산~강남) 등 수도권의 다른 철도들과 노선 중복이 심각해 만성적자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선(민주통합·고양3) 의원은 14일 도 철도항만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준 GTX로 불리는 '신분당선'도 기재부 분석과 달리 실제 이용객 수는 예측치의 30~40% 수준"이라며 "GTX A노선(일산~수서)과 신분당선 3차(용산~강남) 공사가 추진될 경우 노선이 중복돼 만성적자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신분당선의 지난해 이용객 수는 예측치 19만1697명의 40.9%인 7만8525명에 그쳤고, 올해도 지난 9월 현재 수요예측치 24만5899명의 36.5%인 8만9922명에 머물고 있다. 민 의원은 "대학교통학회·한국교통연구원 용역결과 타당성이 있다던 신분당선도 현재 예측치의 30~40% 선으로, 업체가 적자부담을 모면하기 위한 50%를 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중"이라며 "GTX까지 들어서면 2개 노선 모두 적자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TX는 현재 운영중인 철도 노선과도 상당부분 중복된다. 민 의원이 서울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에 반영된 GTX 3개 구간과 노선이 일부 중복되는 철도가 7개에 이른다.
GTX 일산~수서(동탄) 구간은 경의선, 지하철 3호선, 신분당선(판교~강남), 제2호남고속철도와 노선이 일부 중복된다. GTX 송도~청량리 구간은 국철 1호선(인천~구로~서울역), 신안산선(안산~청량리) 노선과 일부 겹친다. GTX 의정부~금정 구간과 일부 중복되는 노선도 국철 1호선(청량리~서울역), 4호선 등 2개 노선이 있다.
도가 제안해 지난해 말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에 반영된 GTX는 일산~수서(동탄) 구간 46.2㎞, 송도~청량리 구간 48.7㎞, 의정부~금정 구간 45.8㎞ 등 3개 노선(140.7㎞)으로, 총사업비만 13조638억원에 이른다. 당초 내년에 착공해 2018년까지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늦어지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실시설계비(300억원)조차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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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신분당선(용산~강남) 등 수도권의 다른 철도들과 노선 중복이 심각해 만성적자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선(민주통합·고양3) 의원은 14일 도 철도항만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준 GTX로 불리는 '신분당선'도 기재부 분석과 달리 실제 이용객 수는 예측치의 30~40% 수준"이라며 "GTX A노선(일산~수서)과 신분당선 3차(용산~강남) 공사가 추진될 경우 노선이 중복돼 만성적자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신분당선의 지난해 이용객 수는 예측치 19만1697명의 40.9%인 7만8525명에 그쳤고, 올해도 지난 9월 현재 수요예측치 24만5899명의 36.5%인 8만9922명에 머물고 있다. 민 의원은 "대학교통학회·한국교통연구원 용역결과 타당성이 있다던 신분당선도 현재 예측치의 30~40% 선으로, 업체가 적자부담을 모면하기 위한 50%를 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중"이라며 "GTX까지 들어서면 2개 노선 모두 적자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TX는 현재 운영중인 철도 노선과도 상당부분 중복된다. 민 의원이 서울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에 반영된 GTX 3개 구간과 노선이 일부 중복되는 철도가 7개에 이른다.
GTX 일산~수서(동탄) 구간은 경의선, 지하철 3호선, 신분당선(판교~강남), 제2호남고속철도와 노선이 일부 중복된다. GTX 송도~청량리 구간은 국철 1호선(인천~구로~서울역), 신안산선(안산~청량리) 노선과 일부 겹친다. GTX 의정부~금정 구간과 일부 중복되는 노선도 국철 1호선(청량리~서울역), 4호선 등 2개 노선이 있다.
도가 제안해 지난해 말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에 반영된 GTX는 일산~수서(동탄) 구간 46.2㎞, 송도~청량리 구간 48.7㎞, 의정부~금정 구간 45.8㎞ 등 3개 노선(140.7㎞)으로, 총사업비만 13조638억원에 이른다. 당초 내년에 착공해 2018년까지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늦어지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실시설계비(300억원)조차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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