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깨는 행위 한두번 아니다”

지역내일 2012-11-15
안측,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 보장해야"

안철수 후보측의 14일 단일화방식 협상 중단 선언은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측에 대해 쌓여온 불만이 터진 때문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를 "문 후보측이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이 다르다. 오늘까지 문 후보 측과 민주당 측의 신뢰를 깨는 행위는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표현했다.

우선 안철수 후보 양보론이 거론됐다. 6일 두 후보간 단일화 합의 직후 민주당 발로 나왔던 '안 후보 양보론'이 이날 민주당 핵심관계자의 언급으로 언론에 보도되자 분위기가 심각해졌다. 하루 전 '안철수 펀드' 모집에 착수했는데 참가자들이 캠프로 전화를 해 '안 후보가 양보하기로 했다는데 왜 펀드를 모금하는 거냐. 사기 아니냐.' '문 후보 측에서 그런 얘기들을 하고 다닌다'는 항의와 제보가 폭주했다.

민주당측이 각 지역에서 구전홍보식으로 안 후보 양보론을 퍼트리고, 당원·지지층을 상대로 '여론조사에 대비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돌린다는 등의 제보가 누적되던 차였다. 조직을 동원해 여론조사를 왜곡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커졌다.

강온으로 나뉘었던 내부 분위기는 "지금 단계에서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기류로 흘렀다.

협상중단 결정을 촉발한 직접 계기는 이날 오전 협상장에서 보인 민주당 협상팀의 태도로 보인다. 핵심 관계자들의 잇따른 안 후보 양보설 언급에 항의하자 문 후보측은 "원래 그런 사람이다. 그게 그렇게 잘못됐나. 그게 정치지"라는 식으로 답했다고 한다.

또 백원우 전 의원이 페이스북, 트위터 리트윗으로 안 후보측 협상팀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공격한 점 등에 대해 안 후보측이 유감을 표시하자 문 후보측은 "잘못 살아온 거 아니냐. 우리 당에서도 문제제기가 많은 데 말을 안했던 것 뿐이다"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당사자인 이 실장이 앉아있는 자리였다. 이에 안 후보측이 "면전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냐"고 반발하자 문 후보측은 "이런 걸 문제 삼아 협상을 깬다고 하면 그쪽이 불리하다. 알아서 해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안 후보측은 문 후보가 '통 큰 결단'을 내세우고 "안 후보측을 자극하지 말라. 파트너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문 후보 주변과 민주당의 행태는 정반대란 불신을 지니고 있다. 캠프의 다른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가 후보간 단독회동으로 단일화에 합의해 주자, 문 후보측이 나머지 6개 합의사항은 요식행위로 여기는 듯 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캠프 내부에는 진정한 사과와 확실한 재발방지를 보장받지 않으면, 새로운 정치는 선거과정에서부터 사라지고 말 것이란 생각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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