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야권 후보단일화 공세 퍼붓지만] 감동적인 단일화 이룰까 ‘끙끙’

지역내일 2012-11-20
유권자 뒤흔들 감동 장면 우려 … 여론조사 통한 '갈등 있는 단일화' 기대

새누리당은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가 시작된 이후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정치공학적 궁여지책" "후보사퇴 협상" "권력 나눠먹기"라는 격한 표현을 쏟아낸다. 하지만 속내에선 야권의 두 후보가 담판을 통해 감동적인 단일화를 이룰까 극도의 경계심을 품고 있다. 유권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감동적인 단일화 장면이 연출될 경우 판세가 단일후보에게 기울 수 있다는 우려다.

새누리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20일 "야권의 두 후보가 담판을 통해 감동적인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게 가장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야권지지층은 물론 관망세였던 부동층이 단일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본다. 단일후보가 지지율 50%대를 돌파하면서 박 후보를 7∼8%p 이상 앞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선을 불과 25일 앞두고 지지율이 7∼8%p 벌어지면 △대세론이 불면서 5% 안팎의 부동층까지 1위후보에게 쏠리거나 △야권지지층의 투표율이 상승하거나 △박 후보 지지층의 투표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 후보로선 판세를 뒤집기가 매우 힘든 국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파이팅 외치는="" 새누리="" 중앙선대위="" 19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따라서 새누리당은 후보단일화 논의가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는 여론조사를 통해 무미건조하게 이뤄지는 걸 기대한다.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패자쪽 지지층 상당수는 승복하기가 쉽지 않다. 단일후보로 옮겨가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단일화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끝없이 갈등하고 싸우면 관망하던 유권자들이 "이게 무슨 새정치냐"는 실망과 함께 떠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관계자는 "어차피 단일화가 이뤄질 거라면 최대한 갈등 속에서 후유증을 남기며 성사되는 게 우리로선 바라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 경우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은 주목할만한 시너지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도 2∼3% 안팎에 머물 것이란 예측이다. 이 정도 격차는 선거운동 기간동안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게 여권의 판단이다. 박 후보 지지층의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승기를 잡을 것이란 설명.

사실 새누리당의 고민은 야권 후보단일화를 유리한 시나리오로 이끌기 위해 쓸 수 있는 능동적인 카드가 없다는 현실이다. 야권의 두 후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뿐 새누리당이 나서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정책과 공약 발표를 통해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심는 게 유일한 차별화 전략으로 꼽힌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