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주도 ‘궐기대회’ 형식성 벗어야

구미시, ‘멋진 시민되기 운동’ ‘교통량줄이기 운동’ 등 추진

지역내일 2000-11-06
구미시가 주도하고 있는 ‘멋진 구미시민 되기 운동’ ‘교통량 줄이기 운동’ 등이 70·80년대식의 ‘관 주도 궐기대회’ 형식을 벗어나 시민생활문화운동으로 거듭나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구미시는 최근 무질서·탈법·편법심리의 추방과 준법질서에 자율참여, 사회전반에 걸친 법질서의 정립과 도민체전을 대비한 범시민 참여분위기 조성 등을 목적으로 ‘멋진 구미시민 되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 “또 ‘결의대회’야”

이를 위해 시는 30일 예술회관에서 15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선포대회를 열기로 했다. 식전행사로 고전무용과 스포츠댄스 등의 공연이 펼쳐지고 △대회사 △축사 △격려사 등의 기관단체장 인사에 △선포문 낭독 △결의문 채택 등 주민결의 순서가 이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고유가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는 취지로 ‘교통량 줄이기 운동’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미 △에너지절약 계획 수립 시민단체 대표 의견 수렴 △세부추진계획 시달 △공무원결의대회 △홍보물 제작 설치 △불법 주정차 야간계도 등의 추진 실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시의 ‘의지’에 대해 토를 달 시민들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시가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형식에 대해서는 많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운동’이 그 이름과는 달리 시가 주민을 동원하고 ‘주어진’ 결의문만을 선포하는 등 ‘비주체적인 계도’로만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 주민참여 없는 계도

구미시는 “시민의식이 부족해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을 제시해도 참여가 너무 없어 동원을 통한 행사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운동’은 우선 그 최종 목표가 분명한데서 출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또 시민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그 자체가 또한 즐거워야 한다.

반면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운동은 형식적인 프로그램만 반복돼 시민들의 주체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내용의 보충이 요구되고 있다.


● 정확한 통계 뒷받침된 실천내용 제시 되야

교통량 줄이기 운동은 ‘고유가’가 문제될 때마다 실시된 ‘10부제’ ‘카풀제’ ‘대중교통 이용활성화’ 등 식상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시민참여분위기를 조성한다고는 하지만 그 결과는 미지수일 뿐이다.

교통량 줄이기 운동을 구체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는 구미지역에서 대중교통과 자가용 등의 교통수단분담율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치가 나와야 한다.

통근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업체에 출근하기 위해 카풀제를 하는 웃지 못할 경우를 막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자가용 운행 줄이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치가 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복 운행되고 있는 통근버스의 운행거리와 운행대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 등 새로운 접근도 필요한 시점이다.

멋진 구미시민 되기 운동도 마찬가지.

‘기초질서 나부터 실천합시다’등의 추상적인 구호가 아닌 생활 속의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하다. 가령 어느 동 어느 골목길의 불법주차 차량 10여대가 이 길을 지나는 시민 500여명과 차량 200여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등의 지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한 구호와 단발성 행사로 끝나 예산만 낭비하는 ‘보여주기식’ 운동이 아니라 진정한 ‘생활문화운동’으로 거듭나도록 만들어 가기 위한 세심한 노력과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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