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환 가능성 대출 1822억유로 … 15개월 연속 증가
스페인 은행들의 악성 부채 규모가 10.7%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스페인 중앙은행인 스페인은행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엘 파이스 신문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은행은 지난 9월 현재 국내 은행권의 미상환 가능성이 있는 악성 대출 총액이 1822억유로로 8월보다 30억유로 증가했다. 이는 1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스페인 은행들의 악성 부채는 대부분 2008년 부동산 거품이 붕괴된 이후 묶인 부동산 대출이다. 경기 호황으로 부동산 관련 대출을 공급했지만 갑작스런 금융위기와 함께 대거 부실자산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부동산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배드뱅크'를 설립키로 한 바 있다. 또 스페인은 추가로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명확하게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스페인 관련 잡음이 지속되면서 미국 대선과 재정절벽 때문에 잠시 다른 쪽으로 쏠려 있던 세계의 이목이 다시 유럽 쪽으로 옮겨올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세계최대 금융정보사 다우존스는 채무조정이 단행되고 스페인 은행권의 채권단이 손실을 감수하지 않으면 스페인 은행권의 부채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은행의 악성 부채 문제가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면서 "은행권의 악성 부채 문제는 경제가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과도한 대출에 나섰지만, 불황이 시작되면서 상환하기 어려워진 전 지구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우존스는 "경기 회복을 촉진하려면 강력한 부채 조정과 함께 이에 따르면 단기적 고통이 필요하다"고 다우존스는 지적했다.
한편,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연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유로존 위기의 최악이 지났다"면서 다만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해선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할지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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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은행들의 악성 부채 규모가 10.7%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스페인 중앙은행인 스페인은행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엘 파이스 신문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은행은 지난 9월 현재 국내 은행권의 미상환 가능성이 있는 악성 대출 총액이 1822억유로로 8월보다 30억유로 증가했다. 이는 1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스페인 은행들의 악성 부채는 대부분 2008년 부동산 거품이 붕괴된 이후 묶인 부동산 대출이다. 경기 호황으로 부동산 관련 대출을 공급했지만 갑작스런 금융위기와 함께 대거 부실자산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부동산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배드뱅크'를 설립키로 한 바 있다. 또 스페인은 추가로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명확하게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스페인 관련 잡음이 지속되면서 미국 대선과 재정절벽 때문에 잠시 다른 쪽으로 쏠려 있던 세계의 이목이 다시 유럽 쪽으로 옮겨올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세계최대 금융정보사 다우존스는 채무조정이 단행되고 스페인 은행권의 채권단이 손실을 감수하지 않으면 스페인 은행권의 부채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은행의 악성 부채 문제가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면서 "은행권의 악성 부채 문제는 경제가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과도한 대출에 나섰지만, 불황이 시작되면서 상환하기 어려워진 전 지구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우존스는 "경기 회복을 촉진하려면 강력한 부채 조정과 함께 이에 따르면 단기적 고통이 필요하다"고 다우존스는 지적했다.
한편,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연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유로존 위기의 최악이 지났다"면서 다만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해선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할지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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