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방자치 선거

지역내일 2002-01-04 (수정 2002-01-04 오전 7:19:50)
울산남구
한나라당 경선 도입 관심

울산 남구는 35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가장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다. 한나라당 공천
여하에 따라 선거 판도가 크게 변하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로는 이채익 현 남구청장(46), 심규화 울산광역시의회
부의장(48), 김헌득 울산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42) 등이다.
이채익 남구청장은 두터운 인맥관리와 대과없는 행정으로 좋은 평을 듣고 있다. 지난 총선
에서 현 최병국 의원과 차수명 전 의원 사이에서 확고한 태도를 견지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당 내에서 나와 공천에 영향을 줄 듯.
심규화 부의장은 남구 야음동 토박이 출신으로 기초의회 때부터 내리 3선의 관록을 가지고
있다. 남구의회 의장, 시의회 내무위원장을 두루 거치면서 남구행정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선에서 선거구가 나뉘어질 가능성이 있어 총선에 승부를 걸어보려는 의사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헌득 위원장은 울산과학대 산업경영학 겸임교수로, 행정 이론과 실무를 겸임한 적임자라
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한나라당 시지부 청년위원장을 지내면서 패기와 추진
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 주자들이 한나라당 공천을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구 위원장인 최병국
의원은 최근 경선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기초단체장 후보선출에서 경선이라는 민주적 절차가 도입될지 관심이다.
남구지역에서 한나라당 견제 대상자로는 민주노동당이 꼽힌다. 민주노동당 내에서는 김진석 남구 의원(38)이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진석 의원은 남구의 균형발전과 서민층을 위한 행정을 펴겠다는 각오이다.
뚜렷한 지역 이슈없이 누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울산중구
관록 앞세워 한나라당 공천경쟁

울산의 중심지역으로 보수층이 두텁고 역대선거에도 이런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양상을 보여왔다.
전나명 현 중구청장(60)과 조용수 울산광역시의회 내무위원장(48), 유태일 중구의원(50) 등이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나명 현 중구청장은 울산시 도시국장, 중구청장을 역임하는 등 30여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초대 민선 구청장으로 무리없이 조직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이다. 그동안 미흡했던 관내 그린벨트 조정문제, 신도시 개발문제 등 지역현안을 마무리하는 데는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조용수 내무위원장은 기초 광역 지방의원 3선의 의정활동 경험과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역임했다. 주민들과 친근함이 강점이다. 또한 지방자치, 효율적 지방재정 운영, 무리없는 행정추진과 더불어 당원으로써 역할도 톡톡히 해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유태일 의원은 광역시 승격 전 기초시의회 보사환경위원장을 역임했고, 약사로서 전문성도 인정받고 있다. 또 중구의회 전반기 의장 경험을 토대로 중구행정을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장점에 속한다.
한나라당 공천은 김태호 국회의원의 의중에 달려 있다고 보고 현재 복지부동하고 있는 ‘김심’을 움직이는 주자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천자가 몰리고 있는 한나라당과는 달리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아직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가 없어 후보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
이 가운데 성보경 교육위원이 문병원 민주당 중구지구당 위원장과 김창현 민주노동당 시지부장과 깊은 유대관계가 있어 공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사.

울산북구
민주노동당 한나라당 박빙 예상

울산 북구는 노동자층이 두텁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노동계 구청장을 비롯한 노동계 시·구의원이 대거 당선되는 등 노동계의 아성으로 불리우는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노동계 후보가 낙선하면서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이 급속히 성장한 지역이기도 하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조승수 현 구청장(38)이 재선의지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윤종오 북구 의원(38)과 이상범 전 시의회 의원(44), 하부영 현대자동차노조 전 부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 조승수 구청장의 경우 화장장 유치 실패, 가스충전소 허가와 관련한 지역 이기주의성 민원에 시달리는 등 곤욕을 치루었다. 하지만 대학유치를 위한 노력, 신 북구청사 시대 개막 등 굵직한 사업들을 원할히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종오 의원은 기회가 오면 노동자 서민을 위해 행정을 펴겠다고 했지만 민주노동당의 현 구도상 경선에 나설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이상범 전 시의원과 하부영 현대자동차노조 전 부위원장도 민주노동당의 선택에 따라 현장 분위기가 경선 출마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쪽에서 이병우 울산광역시의회 교육사회위원장(59)과 김수헌 북구의원이 강력하게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강석구 울산광역시의회 의원도 공천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병우 교육사회위원장은 초대광역시의회 내무위원장과 울산중소기업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한나라당 공천 사정권에 근접해 있다. 하지만 김수헌 의원도 기회가 주어지면 젊은 패기로 도전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노동자의 텃밭 수성이냐,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나라당의 상승세가 먹히느냐가 관전포인트.

울산동구
노동자 후보 대 무소속 후보 대결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근로하는 노동자층이 두터운 지역이다. 따라서 현직 구청장도 노동계 출신이고, 민주노동당 후보 공천을 요구하는 인사들도 비교적 많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공천 희망자가 없는 이색지역으로 통한다.
민주노동당 공천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이영순 현 동구청장(39), 송인국 울산광역시의원(46), 조규대 울산광역시의원(53), 이갑용 민노당 지구당위원장(43), 이상훈 현대중공업 물류3과장 (44) 등이다.
이영순 동구청장과 시장후보로 거론되는 김창현 민노당 울산시지부장이 동시에 출마할 경우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 부부 동시출마라는 진기한 기록도 볼만하다.
송인국 시의원은 경선보다는 추대형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으로, 시의회 상임위원장 경험과 왕성한 지역의정활동을 토대로 주민복지행정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조규대 시의원은 당내 경선도 해볼만 하다고 판단하고 세 모으기에 힘을 쓰고 있다. 이갑용 지구당위원장과 이상훈 과장은 당의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 속에 관망 중이다.
활발한 민주노동당의 활동에 도전장을 던진 인사는 서진곤 동구의회 의장(49)이다.
서 의장은 초대 동구의회에서 부의장과 의장을 경험했고 특유의 친화력과 무리없는 업무처리, 부지런함 등이 강점이다. 무소속 출마를 굳혔지만 정몽준 의원의 아성인 동구지역에서 ‘정심’이 일정 정도 작용하면 무서운 기세로 선거를 치룰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동구는 민주노동당 후보와 서진곤 의장 양자대결로 굳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울산 울주군
한나라당 지역안배성 후보배출 관심

울주군은 도·농 복합지역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하고 현직인 박진구 군수의 영향력이 큰 지역이지만 예비후보의 도전도 거센 곳이다.
한나라당 공천권 다툼에는 박진구 현 군수(67)를 비롯해 김광수 울산광역시의회 부의장(55), 서진기 전 도의원(57), 손달인 전 울주군수(64), 양승만 한국관세협회 이사장(60), 엄창섭 울산광역시 정무부시장(61)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한나라당 시지부장인 권기술 의원이 울주군 서부권 출신인 만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남부권 출신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 주변에서 박 군수는 공천권에서 멀어졌다는 조심스런 평이 나오고 있으나 본인은 무소속이라도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박 군수의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지역조직 등이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광수 부의장의 경우 기초·광역의회 3선으로 군의장, 시의회 상임위원장, 시의회 부의장 등을 두루 거친 행정통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도·농복합지역의 행정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있다.
엄창섭 부시장은 중앙관직을 두루 거친 행정통으로 특히 울산시 외자통상본부장을 역임하면서 해외통상전문가로 검증받았다.
서진기 도의원과 손달인 전 군수, 양승만 관세협회 이사장 역시 관록 등을 앞세우며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이 복 지구당 고문(56)과 한재화 시지부 수석부위원장(56)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복 고문은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고 지역 내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
한재화 부위원장은 정치학박사로 농촌지역 교육문제, 공단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책을 제시할 비젼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특별한 쟁점이 없는 가운데 화려한 관록의 후보자들이 치열한 공천 경쟁이 볼만하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