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10곳 중 7곳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9개 투자자문사는 2012회계연도 상반기(4~9월) 중 71억원의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38억원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영업수익도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2126억원보다 42%(890억원)나 줄었다.
총 계약액은 1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조5000억원)과 비교해 29%(8조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자문형 랩 등 계약고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하락하고 업계 1, 2위였던 브레인, 코스모자문사가 자산운용사로 전환하면서 투자자문사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1226억원에서 올 상반기 484억원으로 60.5%(742억원)나 줄었다. 또 브레인과 코스모의 자산운용사 전환에 따른 계약고 감소액은 7조5000억원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가치(-40억원), 튜브(-17억원), 굿웰스(-11억원) 등 104개사가 적자를 냈고, 케이원(52억원), 브이아이피(38억원), 바로(25억원) 등 45개사가 흑자를 봤다.
계약고 1조원 이상 자문사는 케이원(2조6000억원), 코리안리(1조8000억원), 가울(1조20000억원), 한가람(1조1000억원), 모닝스타(1조1000억원) 등 5개였다.
분기별로 나눠보면 투자자문사들은 2분기(7∼9월)중 파생상품 거래 이익 등 고유재산 운용이익 증가로 1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1분기 211억원 당기순손실에서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자문과 일임 보수 수수료 수익은 74억원 감소했으나 주가 회복 등으로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1분기 117억원 순손실에서 2분기 269억원 순이익으로 전환한데 따른 것이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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