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평] 제2의 벤처 붐은 거품인가

지역내일 2012-11-22

김세종/중소기업연구원 연구본부장

최근 '제2의 벤처 붐'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국책연구기관에서는 제2의 벤처 붐은 거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몇 가지 통계를 들어 지적한 바 있다. 벤처기업 본래의 의미에 충실한 분석 기준으로 보면, 국내 벤처기업은 분명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어떤 국가에서도 벤처기업이 제대로 성장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의 벤처생태계는 여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다. 정책금융기관의 선별기능을 통해 초기투자를 한 창업기업 중에서 우수한 벤처기업도 탄생하고 그 중에서 천억 클럽에 가입한 벤처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벤처생태계의 바람직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기보나 중진공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이들 기업 중에서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 성장단계별 특성에 맞게 지원체계를 일부 개편하고, 사업내실화를 위한 지원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달체계를 개선했다.

건강해지는 벤처생태계

또한 청년 기업가정신의 확산, 집에서도 창업이 가능한 재택창업시스템 구축, 벤처기업 성장 촉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고용창출의 효과가 큰 모바일 분야 등 1인 창조기업 육성 등 가시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우리의 벤처생태계는 거품을 가라앉히고 있는가? 몇 가지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 먼저 창업 3년 미만 신생 벤처기업이 전체 벤처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34.9%에서 2011년 54.1%로 높아져 우리 벤처생태계가 건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창업 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하여 매출 1000억원 이상까지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벤처기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매출 '천억 클럽'에 가입한 벤처기업이 2008년 152개사에서 2011년 315개사로 늘어났다. 3년 연속 평균 20%이상 매출이 증가한 슈퍼가젤형기업도 2010년 14개사에서 2011년엔 42개로 3배나 증가했다.

다시 불기 시작한 제2의 벤처 붐이 거품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경험을 살려 창의와 혁신을 통한 기술창업의 활성화, 민간주도의 벤처투자 촉진, 벤처기업의 글로벌화, 대기업과 벤처기업과의 동반성장 등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기술창업에 정책지원 강화 필요

특히 벤처기업이 벤처다울 수 있도록 창의와 혁신으로 무장한 기술주도형 창업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개인의 창의와 혁신으로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주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모바일 게임인 애니 팡은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그동안 부진한 기술창업의 열기를 점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창의성과 혁신역량을 갖춘 젊은이들이 새로운 비즈니스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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