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청장, 중학생 길잡이로 나서
박람회 기획·진행은 청소년이 직접
"청소년 직업체험박람회가 내 진로설계에 도움이 됐습니까?" '매우 도움' 52%, '조금 도움' 42%…. "가장 만족한 프로그램은?" '직업체험부스' 78%, '직업인 특강' 12%….
전국 지자체들이 공교육 정상화와 함께 청소년 직업·진로지도 지원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가 청소년들이 준비하는 직업진로체험박람회, 구청장이 길잡이(멘토)로 나선 직업체험으로 호평받고 있다.
◆'예비 구청장'에 집무실 개방 =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몸이 아프거나 사고가 있을 때도 근무를 하시나요?" "구청장이 되려고 어떤 준비를 하셨어요?"
김우영 구청장은 최근 장래 희망하는 직업 중 하나로 구청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연신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직업 길잡이로 나섰다. 현직 구청장을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 직업 정보를 얻는 한편 실제 일하는 공간을 둘러보겠다고 하는 2학년 4명을 위해 집무실을 개방했다. 구와 함께 지역 내 50개 일터가 직업체험 시범학교인 연신중학교 학생들에게 한나절동안 회사를 개방, 직업체험활동을 도왔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이="" 청소년="" 직업체험을="" 위해="" 집무실을="" 개방했다.="" 구청장을="" 꿈꾸는="" 중학생들이="" 결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은평구="" 제공="">
아이들은 '예비' 구청장답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마주앉은 구청장 답변도 진지했다. 운동 후 출근해 간부회의나 업무보고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이면 각종 회합이나 모임에 참석하는 고된 일정 소개가 먼저. 아이들은 특히 퇴근 뒤 스트레스도 풀 겸 '피파2012'(축구게임)를 자주한다는 설명에 공감을 표했다. 재충전을 위한 연가 등 공무원 관련 제도에 대한 설명과 국회의원 입법보좌관과 비서관 경력이 지금 자리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들려줬다.
1시간여에 걸친 인터뷰 뒤에는 평생교육 교통 공공용지관리 등 현안 결재가 이어졌다. 틈틈이 서울시와 의견이 다른 경우 어떻게 하는지, 살림이 넉넉지 않아 정부와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야 하는 형편 등 구청장이 일상적으로 하는 고민도 들을 수 있었다. 청소년들은 구의회와 보건소를 방문, 견제기구의 역할과 공공의료체계에 대한 체험까지 마친 뒤 학교로 돌아갔다.
◆청소년이 또래 미래설계 지원 = '청소년기에 미래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체험한다면 개인에게도 국가에도 큰 이익이 된다.' 은평구는 교육지원사업 가운데 주요 분야로 청소년들 미래설계 지원을 선정했다. 올해 처음 개최한 1박 2일 '직업체험박람회'가 대표적이다.
특히 구 청소년참여위원회 소속 중·고생 42명이 직접 준비해 의미가 있다. 무조건 대학진학만 고집하는 것도, 직업관 없이 직업세계에 뛰어드는 것도 문제라는 자각에서 출발해 기획부터 행사준비 현장진행 사후평가까지 도맡았다.
청소년들은 분야별 체험부스 30여개를 설치해 공무원 사서 등 어른들에게 익숙한 직업군부터 가수 웹툰작가 등 청소년 선호 직업군, 항공정비 등 기술분야까지 각각을 보고 상담하도록 했다. 직업인과 함께 하는 이야기마당, 전문 직업인 강연, 인터넷방송 바리스타 현장체험 등에 5000여명이 참석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행사' 면모를 과시했다.
퇴직교사와 시민사회단체 사회적기업 등 80곳이 학교를 찾아가 진행하는 특성화교실에도 직업적성 과정이 다수 포함돼있고 구는 여기에 더해 각종 직업군에 종사하는 학부모이 참여하는 진로탐색과정 직업현장체험을 운영할 계획도 있다.
김우영 구청장은 "중학교 1·2학년 정규 과정에 직업진로 과목을 신설해 현장체험을 통해 적성에 맞는 분야를 발견하고 꿈을 위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직업체험센터를 설립, 공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측면 지원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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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기획·진행은 청소년이 직접
"청소년 직업체험박람회가 내 진로설계에 도움이 됐습니까?" '매우 도움' 52%, '조금 도움' 42%…. "가장 만족한 프로그램은?" '직업체험부스' 78%, '직업인 특강' 12%….
전국 지자체들이 공교육 정상화와 함께 청소년 직업·진로지도 지원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가 청소년들이 준비하는 직업진로체험박람회, 구청장이 길잡이(멘토)로 나선 직업체험으로 호평받고 있다.
◆'예비 구청장'에 집무실 개방 =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몸이 아프거나 사고가 있을 때도 근무를 하시나요?" "구청장이 되려고 어떤 준비를 하셨어요?"
김우영 구청장은 최근 장래 희망하는 직업 중 하나로 구청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연신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직업 길잡이로 나섰다. 현직 구청장을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 직업 정보를 얻는 한편 실제 일하는 공간을 둘러보겠다고 하는 2학년 4명을 위해 집무실을 개방했다. 구와 함께 지역 내 50개 일터가 직업체험 시범학교인 연신중학교 학생들에게 한나절동안 회사를 개방, 직업체험활동을 도왔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이="" 청소년="" 직업체험을="" 위해="" 집무실을="" 개방했다.="" 구청장을="" 꿈꾸는="" 중학생들이="" 결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은평구="" 제공="">
아이들은 '예비' 구청장답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마주앉은 구청장 답변도 진지했다. 운동 후 출근해 간부회의나 업무보고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이면 각종 회합이나 모임에 참석하는 고된 일정 소개가 먼저. 아이들은 특히 퇴근 뒤 스트레스도 풀 겸 '피파2012'(축구게임)를 자주한다는 설명에 공감을 표했다. 재충전을 위한 연가 등 공무원 관련 제도에 대한 설명과 국회의원 입법보좌관과 비서관 경력이 지금 자리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들려줬다.
1시간여에 걸친 인터뷰 뒤에는 평생교육 교통 공공용지관리 등 현안 결재가 이어졌다. 틈틈이 서울시와 의견이 다른 경우 어떻게 하는지, 살림이 넉넉지 않아 정부와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야 하는 형편 등 구청장이 일상적으로 하는 고민도 들을 수 있었다. 청소년들은 구의회와 보건소를 방문, 견제기구의 역할과 공공의료체계에 대한 체험까지 마친 뒤 학교로 돌아갔다.
◆청소년이 또래 미래설계 지원 = '청소년기에 미래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체험한다면 개인에게도 국가에도 큰 이익이 된다.' 은평구는 교육지원사업 가운데 주요 분야로 청소년들 미래설계 지원을 선정했다. 올해 처음 개최한 1박 2일 '직업체험박람회'가 대표적이다.
특히 구 청소년참여위원회 소속 중·고생 42명이 직접 준비해 의미가 있다. 무조건 대학진학만 고집하는 것도, 직업관 없이 직업세계에 뛰어드는 것도 문제라는 자각에서 출발해 기획부터 행사준비 현장진행 사후평가까지 도맡았다.
청소년들은 분야별 체험부스 30여개를 설치해 공무원 사서 등 어른들에게 익숙한 직업군부터 가수 웹툰작가 등 청소년 선호 직업군, 항공정비 등 기술분야까지 각각을 보고 상담하도록 했다. 직업인과 함께 하는 이야기마당, 전문 직업인 강연, 인터넷방송 바리스타 현장체험 등에 5000여명이 참석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행사' 면모를 과시했다.
퇴직교사와 시민사회단체 사회적기업 등 80곳이 학교를 찾아가 진행하는 특성화교실에도 직업적성 과정이 다수 포함돼있고 구는 여기에 더해 각종 직업군에 종사하는 학부모이 참여하는 진로탐색과정 직업현장체험을 운영할 계획도 있다.
김우영 구청장은 "중학교 1·2학년 정규 과정에 직업진로 과목을 신설해 현장체험을 통해 적성에 맞는 분야를 발견하고 꿈을 위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직업체험센터를 설립, 공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측면 지원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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