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초반열세 인정속 역전 노려 … 안철수 지지했던 부동층 150만표에 사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이 18대 대선 초반 판세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100만표 가량 열세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문 후보측은 선거 중반전 이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최종적으로 50만표 이상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적당한 시기에 도와준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26일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각종 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초반 판세에서 46%대 42%로 우리가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투표율을 고려하면 100만표 가량 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선의 총 유권자수는 4052만명으로 예상 투표율을 65~70%로 하면 유효 투표자수가 2600~28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한 셈법이다.
우 단장은 그러나 박 후보가 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문 후보가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경합열세' 국면이라고 했다. 그는 "박 후보는 안 후보를 밀던 새누리당 성향의 지지층이 회귀했는 데도 45~46%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며 "안 후보를 지지하다가 친야권성향 부동층으로 옮겨간 5~7%의 유권자층을 잡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의 20~25%는 부동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5~7%에 달하는 규모로 문 후보측 주장대로 친야권 성향이지만 선뜻 민주당에 마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층으로 분석된다.

<지하철 타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18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오전="" 부산유세를="" 떠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노량진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하며=""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조성봉="" 기자="">
유효 투표자의 5~7%는 130~190만명에 이르는 규모로 문 후보측 입장에서는 사실상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안 후보 지지자 가운데 다수는 박 후보와 문 후보 지지로 회귀했다"며 "부동층으로 이동한 안 후보 지지자는 기권층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 후보가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측은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부산경남울산에서 40% 득표와 수도권 20~30대의 투표 참여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640만명에 이르는 부울경 유권자 가운데 40%의 득표만 넘으면 비수도권에서 박 후보와의 격차를 최소화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부산(29.9%)과 경남(27.1%)에서 30%에 육박하는 득표를 토대로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이회창 후보를 따돌려 당선됐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부산경남은 문 후보가 독자적인 공략으로 40% 득표를 넘길 수 있다"며 "문제는 수도권으로 20~30대와 무당층의 투표참여를 위해서는 안 전 후보가 어떤식으로든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부산에서부터 유세를 시작해 이 지역에 대한 공략에 들어갔다.
이제 남은 것은 안 전 후보다. 문 후보측은 현재 안 전 후보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단일화 과정에서의 앙금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너무 빠를 필요도 없다. 투표일 열흘이나 일주일전쯤 안 후보가 움직여주면 좋다"라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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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이 18대 대선 초반 판세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100만표 가량 열세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문 후보측은 선거 중반전 이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최종적으로 50만표 이상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적당한 시기에 도와준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26일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각종 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초반 판세에서 46%대 42%로 우리가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투표율을 고려하면 100만표 가량 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선의 총 유권자수는 4052만명으로 예상 투표율을 65~70%로 하면 유효 투표자수가 2600~28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한 셈법이다.
우 단장은 그러나 박 후보가 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문 후보가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경합열세' 국면이라고 했다. 그는 "박 후보는 안 후보를 밀던 새누리당 성향의 지지층이 회귀했는 데도 45~46%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며 "안 후보를 지지하다가 친야권성향 부동층으로 옮겨간 5~7%의 유권자층을 잡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의 20~25%는 부동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5~7%에 달하는 규모로 문 후보측 주장대로 친야권 성향이지만 선뜻 민주당에 마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층으로 분석된다.

<지하철 타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18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오전="" 부산유세를="" 떠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노량진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하며=""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조성봉="" 기자="">
유효 투표자의 5~7%는 130~190만명에 이르는 규모로 문 후보측 입장에서는 사실상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안 후보 지지자 가운데 다수는 박 후보와 문 후보 지지로 회귀했다"며 "부동층으로 이동한 안 후보 지지자는 기권층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 후보가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측은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부산경남울산에서 40% 득표와 수도권 20~30대의 투표 참여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640만명에 이르는 부울경 유권자 가운데 40%의 득표만 넘으면 비수도권에서 박 후보와의 격차를 최소화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부산(29.9%)과 경남(27.1%)에서 30%에 육박하는 득표를 토대로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이회창 후보를 따돌려 당선됐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부산경남은 문 후보가 독자적인 공략으로 40% 득표를 넘길 수 있다"며 "문제는 수도권으로 20~30대와 무당층의 투표참여를 위해서는 안 전 후보가 어떤식으로든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부산에서부터 유세를 시작해 이 지역에 대한 공략에 들어갔다.
이제 남은 것은 안 전 후보다. 문 후보측은 현재 안 전 후보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단일화 과정에서의 앙금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너무 빠를 필요도 없다. 투표일 열흘이나 일주일전쯤 안 후보가 움직여주면 좋다"라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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