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다

지역내일 2012-11-29 (수정 2012-11-29 오후 3:21:04)
여론조사 열세속 '노무현'에 갇혀 … '과거 대 과거' 프레임에 '미래' 못보여줘

대선 공식 선거운동 3일째를 맞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진영이 초반 기세싸움에서 밀리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계속 열세를 보이고 있고, 이른바 '프레임 전쟁'에서도 갈피를 못잡고 있다. 안철수 전 후보도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3~5%p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오차범위 안팎에 걸쳐 있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차이지만 세대별 투표율과 지역별 흐름을 고려하면 심각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부동층이 늘어나는 것은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젊은층의 투표 포기 흐름과 무관치 않다"며 "부산경남과 강원 등 지역별 지지도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야권에 안좋은 징후가 많다"고 말했다.

선거전을 이끌어 가는 구도싸움에서도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후보가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문 후보에 대해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핵심실세"라며 공격하고 있는 데 반해 문 후보는 공격대상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공식 선거전 첫날인 27일 부산지역 유세에서 "유신독재의 잔재를 대표하는 박근혜 후보는 민주주의를 할 자격이 없다"며 유신에 초점을 맞췄다가 28일에는 이명박정부 실정의 공동책임론을 들고나왔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거전의 전면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유신독재 청산'과 '이명박정부 심판' 사이에서 오락가락 한 것이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앞으로 MB정권 심판론을 선거전의 기조로 가져갈 것"이라며 노선 수정을 시사했다.

하지만 선거판세와 구도가 야권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여론조사 판세나 선거전의 쟁점이 네거티브로 가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나 기세가 야권이 밀리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도 "야권은 '과거 대 과거' 구도에서 빨리 빠져나와 미래를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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