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초반 기선제압 … 3%p 우세

지역내일 2012-11-29 (수정 2012-11-29 오후 3:21:52)
세대별 투표율·구성비 따지면 격차 5%p 이상 벌어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선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차범위내이기는 하지만 대략 3%P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세대별 투표율과 노령화된 유권자층을 고려하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론 5%P 이상 앞섰다는 얘기다.

◆여야 모두 "박근혜 우세" = 안철수 전 무소속후보의 사퇴(23일) 충격이 충분히 반영된 시점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꽃다발 받는 박근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8일 충남 당진시장을 방문, 유권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사퇴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 앞섰던 추세가 굳어지는 양상인 셈이다. 26∼28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후보는 45%를 얻어 문 후보(42%)를 3%P 앞섰다. 리서치앤리서치(R&R) 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42.7%를 얻어 문 후보(39.3%)를 3.4%P 앞질렀다.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내다.

일부 조사에선 박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 문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박 후보는 리얼미터 조사에선 6.3%P(오차범위 ±2.5%) 우위였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미세하기는 하지만 박 후보가 3%P 정도 앞서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야의 자체 판세분석도 대략 3% 안팎에서 박 후보가 앞서는 수준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2∼3% 정도 앞선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사퇴 이후 수도권·중도층 일부가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섰고, 40대가 박근혜표 민생공약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우상호 공보단장은 지난 26일 "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초반 판세에서 46%대 42%로 우리가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경합열세로 표현했다.

◆새누리 "실제 3∼5% 앞서" = 실제 투표에선 여론조사보다 더 차이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란 분석도 나온다. 세대별 투표율과 세대별 인구구성비를 고려하면 박 후보가 훨씬 더 유리한 국면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세대별 투표율의 경우를 보면, 2007년 대선에서 50대(76.6%)와 60대이상(76.3%)은 70%를 훨씬 넘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20대는 40%대였고 30대는 50%대에 머물렀다. 박 후보는 50대이상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고, 문 후보는 20·30대에서 인기가 많다. 노령층의 높은 투표율과 젊은층의 낮은 투표율이 올해 대선에서도 반복된다면 박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 된다.

유권자층의 세대별 구성비도 바뀌었다. 20·30대 유권자는 10년 전과 비교해 9.5%P 줄었지만 50대 이상 유권자는 10%P 가까이 늘었다. 전체 유권자층이 노령화됐다는 얘기다. 이 역시 박 후보에게 유리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세대별 투표율 차이와 세대 구성비 변화는 박 후보에게 유리한 대목"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 격차는 3∼5% 정도 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PK 바뀌면 전국판세 흔들 = 박 후보가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남은 20일 동안 변수는 부동층의 향배와 PK표심의 움직임 등이 꼽힌다.

윤 실장은 "부동층이 15% 안팎으로 추산된다"며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중요변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선 PK표심을 유심히 본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PK에선 안철수 사퇴 이후 박 후보가 55%, 문 후보가 30%, 부동층이 15% 정도 나온다"며 "부동층이 문 후보에게 움직여 문 후보 지지율이 35%를 넘으면 심상치않는 조짐이 되고, 40%를 넘으면 전체 판세를 흔드는 위험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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