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위험하고 더럽고 힘든>일자리에 50만명 … 외국인노동자의 힘

지역내일 2012-11-29
단순노무·조립·식당 등 저임금·장시간 일자리 10%가까이 차지

"농번기에는 외국인 없으면 일 못해. 동네가 모두 나이든 사람이라 도와주지도 못해." 70세를 훌쩍 넘는 한 농부의 말이다.

"고속도로 터널공사는 외국인 노동자 없으면 못합니다. 힘들고 위험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려고 하지 않아요." 도로공사 한 중간간부의 하소연이다.

식당에 가면 대부분 여성 외국인 노동자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을 빼면 단순업무는 외국인노동자의 몫이다.

안산에서 외국인노동자 인권운동을 하는 한 목사는 "30~40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공장은 상당부분을 외국인으로 채우고 있다"면서 "단순업무라 쉽게 숙달되고 불법체류나 이탈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저임금에 숙식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외국인 노동자가 없다면 단순노무, 조립, 식당서비스 등이 마비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다. 일부 업종은 전체 일자리의 10% 가까운 규모를 저임금 외국인노동자에게 맡기고 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외국인 노동자는 79만1000명이다. 이는 전체 근로자 2511만7000명 중 3.1% 수준이다.

◆단순노무자 23만9000명 = 직업별로 보면 기능원,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가 33만명으로 가장 많다. 이는 전체 관련업종 종사자 516만8000명 중 6.4%에 해당한다.

단순노무자는 23만9000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단순노무자가 329만9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7.2%를 외국인노동자가 맡고 있다.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9만1000명(1.7%), 사무와 서비스종사자는 10만7000명(1.9%)이었으며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2만4000명(1.5%)이었다.


<외국인정책위원회 열어="" 제12회="" 외국인정책위원회가=""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2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렸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맨="" 오른쪽),="" 제프리="" 존스="" 미래의동반자="" 재단="" 이사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산업별로 따지면 제조업이 36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제조업근로자 중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했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은 14만9000명으로 7.9%를 차지했다. 농림어업과 건설업도 각각 4만명, 8만5000명으로 2.3% 4.7%를 메워줬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 = 외국인 노동자 중 68.4%인 51만9000명은 100만~200만원사이의 임금을 받고 있다. 200만~300만원이 14만3000명으로 18.9%를 차지했다. 300만원이상은 4만5000명(5.9%)이었으며 100만원미만은 5만2000명(6.8%)이었다.

1주일에 40~50시간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29만명(36.6%)으로 가장 많았고 60시간이상 일하는 사람도 26만5000명(33.4%)에 달했다. 50~60시간은 15만1000명(19.1%)이었다. 우리나라 평균근로시간 45.6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셈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주로 중소기업에 몸을 담고 있다. 5인미만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은 16만3000명이었으며 5~9인은 15만명, 10~29인은 21만3000명이었다. 30~49인은 9만9000명, 50~299인은 13만7000명이었다. 300인이상의 대형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2만9000명이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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