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61%, 박 14%, 모름 24%
야권 후보단일화 실패 59%
문, 나빠져 30% 좋아져 8%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안철수 지지층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로 가장 많이 선회했지만 부동층으로도 24%가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단일화는 실패한 걸로 평가하고 문 후보에 대한 생각은 나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문 후보가 안철수 지지층을 껴안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낳는 대목이다.
한국갤럽은 이달 정례조사 응답자 876명을 추적조사한 결과(27일,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3%P) 안 전 후보가 사퇴선언(23일)을 한 이후 안철수 지지층의 61%가 문 후보에게 돌아섰다. 그중 14%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넘어갔고 24%는 부동층이 됐다. 문 후보로선 부동층 24%의 선택에 목맬 수밖에 없게 됐다.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전체적으론 "실패했다"는 답이 60%로 "단일화를 한 것"(25%)을 훨씬 앞질렀다.
특히 안철수 지지층에서도 "야권단일화를 한 것"(30%)보다 "실패한 것"(59%)이란 답이 훨씬 많았다. 안 전 후보가 일방적으로 후보사퇴를 한 것은 "단일화가 아니다"는 입장인 셈이다. 박근혜 지지자 77%도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문재인 지지층은 생각이 달랐다. "단일화를 한 것"(55%)이란 응답이 "실패한 것"(32%)보다 많았다.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문 후보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묻자, 전체적으론 "좋아졌다"(10%) "나빠졌다"(27%) "변화없다"(56%)가 나와 비호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철수 지지층에선 "좋아졌다"(8%)보다 "나빠졌다"(30%)는 답이 훨씬 많았다. 안철수 지지층은 자신이 지지하던 안 전 후보가 사퇴한 책임을 문 후보에게 묻고 있는 셈이다. 반면 문재인 지지층에선 "좋아졌다"(20%)가 "나빠졌다"(6%)보다 많았다.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안 전 후보에 대한 생각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체적으론 "좋아졌다"(22%)와 "나빠졌다"(23%)가 엇비슷했다. 안철수 지지층에선 "좋아졌다"가 많았지만, 문재인과 박근혜 지지층에선 각각 "나빠졌다"가 많았다. 안철수 지지층은 안 전 후보의 사퇴를 '헌신'으로 보지만 문 후보와 박 후보 지지층에선 명쾌한 선택이라고 보지 않는 것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야권 후보단일화 실패 59%
문, 나빠져 30% 좋아져 8%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안철수 지지층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로 가장 많이 선회했지만 부동층으로도 24%가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단일화는 실패한 걸로 평가하고 문 후보에 대한 생각은 나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문 후보가 안철수 지지층을 껴안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낳는 대목이다.
한국갤럽은 이달 정례조사 응답자 876명을 추적조사한 결과(27일,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3%P) 안 전 후보가 사퇴선언(23일)을 한 이후 안철수 지지층의 61%가 문 후보에게 돌아섰다. 그중 14%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넘어갔고 24%는 부동층이 됐다. 문 후보로선 부동층 24%의 선택에 목맬 수밖에 없게 됐다.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전체적으론 "실패했다"는 답이 60%로 "단일화를 한 것"(25%)을 훨씬 앞질렀다.
특히 안철수 지지층에서도 "야권단일화를 한 것"(30%)보다 "실패한 것"(59%)이란 답이 훨씬 많았다. 안 전 후보가 일방적으로 후보사퇴를 한 것은 "단일화가 아니다"는 입장인 셈이다. 박근혜 지지자 77%도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문재인 지지층은 생각이 달랐다. "단일화를 한 것"(55%)이란 응답이 "실패한 것"(32%)보다 많았다.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문 후보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묻자, 전체적으론 "좋아졌다"(10%) "나빠졌다"(27%) "변화없다"(56%)가 나와 비호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철수 지지층에선 "좋아졌다"(8%)보다 "나빠졌다"(30%)는 답이 훨씬 많았다. 안철수 지지층은 자신이 지지하던 안 전 후보가 사퇴한 책임을 문 후보에게 묻고 있는 셈이다. 반면 문재인 지지층에선 "좋아졌다"(20%)가 "나빠졌다"(6%)보다 많았다.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안 전 후보에 대한 생각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체적으론 "좋아졌다"(22%)와 "나빠졌다"(23%)가 엇비슷했다. 안철수 지지층에선 "좋아졌다"가 많았지만, 문재인과 박근혜 지지층에선 각각 "나빠졌다"가 많았다. 안철수 지지층은 안 전 후보의 사퇴를 '헌신'으로 보지만 문 후보와 박 후보 지지층에선 명쾌한 선택이라고 보지 않는 것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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