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문재인 지지층의 '유권자 연대' 관심
'스마트 세대' '깃발세대' 통합, 문재인 과제로
2012년 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안철수의 움직임'이 변수로 떠올랐다. 안 전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공평동 '진심캠프' 해단식에 참여, 대선 행보와 역할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그런데 '문재인-안철수' 두 정치인의 극적 결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두 후보의 지지층, 또는 부동층으로 남은 국민들의 '유권자 연대'가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단일화 효과가 '태풍'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것이 가능할지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인 한 대목은 '해피스'와 '문풍지대'의 화학적 결합 여부다. 이들은 각각 안철수 전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열혈 지지층으로서, '팬클럽' 형태로 활동해왔다.
두 집단의 공통점은 온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고, 전국 조직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또 안철수-문재인에 대한 긍정적 여론 조성, 자원봉사자 모집, 워크숍과 콘서트 개최 등 활발한 자체 활동도 각각 벌였다.
그러나 이들의 성격과 투영된 열망은 다소 다르다.
'해피스'는 '포스트 민주화' 세대의 열망이 투영된 조직이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진행했던 '청춘 콘서트' 자원봉사자, '청년당' 출신 일부 전문가, 대선 전후 안 후보를 적극 지지한 20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즉 2030세대의 젊은이들이 주축이다. 다른 대선 주자들의 팬클럽에 비해 '발랄한' 성격을 띠면서 기성 세대에 비판적이며,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기술을 활용해왔다.
반면 '문풍지대'의 탄생에는 '민주화 세대, 깃발세대'가 중심이 됐다. '노사모' 출신 일부 관계자, 4050세대의 중장년층이 중심이다.
'해피스'에 비해 보다 진중한 분위기이고, 대선을 비롯한 주요 선거에서 현실정치 참여 경험이 직간접적으로 있는 층이 다소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피스'가 안철수 (전) 대선후보를 초청한 광주 콘서트에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빨간 모자와 하트모양 선그라스를 쓴 반면, '문풍지대'가 문재인 대선 후보의 출마 행사에서 노란색 대형 깃발을 들었던 장면이 이들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해피스' 대표단은 2일 문재인 후보로의 지지를 선언 했다. 이들은 보도 자료를 통해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국민의 열망인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 일부가 이들의 선언에 반발하고 있고, 문-안 후보의 지지층간 감정적 상처가 남아 있어 이들이 향후 활동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결국 문재인 후보측이 안철수-문재인의 핵심 지지층을 '통합'하려면 다소 이질적 집단의 열망을 모두 담아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문재인 후보측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내일신문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 젊은층과의 소통이라고 절감한다"며 "앞으로는 안철수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를 껴안고 이들이 향후 야권을 키우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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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세대' '깃발세대' 통합, 문재인 과제로
2012년 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안철수의 움직임'이 변수로 떠올랐다. 안 전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공평동 '진심캠프' 해단식에 참여, 대선 행보와 역할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그런데 '문재인-안철수' 두 정치인의 극적 결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두 후보의 지지층, 또는 부동층으로 남은 국민들의 '유권자 연대'가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단일화 효과가 '태풍'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것이 가능할지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인 한 대목은 '해피스'와 '문풍지대'의 화학적 결합 여부다. 이들은 각각 안철수 전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열혈 지지층으로서, '팬클럽' 형태로 활동해왔다.
두 집단의 공통점은 온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고, 전국 조직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또 안철수-문재인에 대한 긍정적 여론 조성, 자원봉사자 모집, 워크숍과 콘서트 개최 등 활발한 자체 활동도 각각 벌였다.
그러나 이들의 성격과 투영된 열망은 다소 다르다.
'해피스'는 '포스트 민주화' 세대의 열망이 투영된 조직이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진행했던 '청춘 콘서트' 자원봉사자, '청년당' 출신 일부 전문가, 대선 전후 안 후보를 적극 지지한 20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즉 2030세대의 젊은이들이 주축이다. 다른 대선 주자들의 팬클럽에 비해 '발랄한' 성격을 띠면서 기성 세대에 비판적이며,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기술을 활용해왔다.
반면 '문풍지대'의 탄생에는 '민주화 세대, 깃발세대'가 중심이 됐다. '노사모' 출신 일부 관계자, 4050세대의 중장년층이 중심이다.
'해피스'에 비해 보다 진중한 분위기이고, 대선을 비롯한 주요 선거에서 현실정치 참여 경험이 직간접적으로 있는 층이 다소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피스'가 안철수 (전) 대선후보를 초청한 광주 콘서트에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빨간 모자와 하트모양 선그라스를 쓴 반면, '문풍지대'가 문재인 대선 후보의 출마 행사에서 노란색 대형 깃발을 들었던 장면이 이들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해피스' 대표단은 2일 문재인 후보로의 지지를 선언 했다. 이들은 보도 자료를 통해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국민의 열망인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 일부가 이들의 선언에 반발하고 있고, 문-안 후보의 지지층간 감정적 상처가 남아 있어 이들이 향후 활동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결국 문재인 후보측이 안철수-문재인의 핵심 지지층을 '통합'하려면 다소 이질적 집단의 열망을 모두 담아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문재인 후보측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내일신문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 젊은층과의 소통이라고 절감한다"며 "앞으로는 안철수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를 껴안고 이들이 향후 야권을 키우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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