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일주일 동안 한걸음 더 ‘성큼’

지역내일 2012-12-03 (수정 2012-12-03 오후 3:13:01)
주말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에 4~10%p 앞서
'정권 바뀌어도 달라질 것 없다'는 부동층 늘어

지난 주말 이뤄진 주요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격차를 조금 더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시된 6개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박 후보는 문 후보를 4.0%p~10.3%p까지 앞섰다.

지난달 23일 안철수 후보가 사퇴한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이는 박 후보 지지세력인 보수층은 점차 결집하는 반면, 진보성향 유권자들은 안철수 사퇴 이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선거 초반 2~3% 앞서다가 주말을 거치면서 4~6% 정도로 벌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세는 점점 벌이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세대별 투표율 등을 따지면 격차는 조금 더 벌어지는 추세라는 게 새누리당 판단이다.

◆최대 10%p 차이 나는 조사도 = 두 후보간 격차가 가장 많은 조사는 중앙일보 자체 정례조사 결과였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30일~12월 1일 전국의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박 후보(48.1%)와 문 후보(37.8%)의 지지율 격차가 10.3%p까지 벌어졌다.

특히 이 조사에서 문 후보는 야권이 강세를 보이던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20대 지지율이 46.3%에 그쳤고, 40대에서도 43.2%로 박 후보(43.5%)에게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도 서울의 경우 45.7%(박) 대 39.3%(문), 인천·경기 46.0%(박) 대 39.1%(문)로 나타나는 등 수도권에서 오히려 박 후보에게 뒤처졌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1129명)+집전화(871명) 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31.9%였다.

◆보수는 결집, 진보는 분열 양상= SBS-TNS 조사(11.30~12.1)에서도 박 후보가 46.0%로 문 후보(37.8%)를 8.2%p 앞섰다. 안 후보 사퇴 직후인 지난달 24일 실시한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2.6%p 상승한 반면 문 후보는 0.2%p 오르는데 그친 결과다.

다만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할 경우에는 박근혜 45.8%, 문재인 43.3%로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15.5%다.

YTN-R&R 조사(11월 29일)에서도 박 후보(46.2%)는 문 후보(37.7%)를 8.5%p 리드했다.




◆일부 조사는 오차범위내 접전 = 그러나 일부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의 조사(11월 30일, 12월 1일)에선 박 후보(48.2%)가 문 후보(43.4%)를 4.8%p 앞섰다. 같은 기관의 11월 24~25일 조사에선 문 후보(48.9%)가 박 후보(44.0%)를 4.9%p 앞섰다.

한국 갤럽이 11월 26~30일 실시한 조사에선 박 후보가 45%, 문 후보가 43%였고, 11월 26~28일 실시한 조사에선 박 후보가 45%, 문 후보가 42%였다. 갤럽 조사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p 줄어든 셈이다.

한겨레-KSOI 조사(11.30~12.1)에선 박 후보(44.9%)와 문 후보(40.9%) 간 격차가 4%p로 오차범위 이내였다. 지난달 25일 같은 조사에서는 박 후보(44.9%)와 문 후보(36.9%)의 차이가 8.0%p를 보인바 있어 격차가 오히려 줄었다.

특히 이 조사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문 후보를 도울 경우엔 순위가 뒤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문 후보는 47.7%를 얻어 43.1%를 얻은 박근혜 후보를 4.6%p 앞섰다. 20대와 30대는 각각 50.8%와 52.8%가 문 후보를 지지했으나, 안철수 후보가 도울 경우엔 61.5%와 60.2%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도 문 후보 지지율이 44.2%에 그쳤으나 안철수 후보가 도울 경우엔 53.9%로 상승했다.

정한울 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남은 변수는 안철수가 아니라 문재인 후보의 행보"라고 진단했다. 정 부소장은 "안 후보 사퇴 이후 부동층으로 이탈한 유권자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문 후보가 정치쇄신 의지를 세우고 이를 유권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보여주어야 야권성향 부동층 유권자들이 결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용 ·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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