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 현장에서는

지역내일 2012-12-06 (수정 2012-12-06 오전 9:05:09)
문재인의 20대 향한 ‘홍대 유세’ 명암 뚜렷
지지층 결집·열광 … 비호감층 “운동권 스타일 무서워”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미니스커트와 재즈의 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5일 저녁 서울 홍익대학교 거리의 ‘상상마당’ 앞 유세다.
이날 ‘홍대 유세’는 선거를 14일 앞두고 대학생을 비롯한 20대를 향한 총력 유세 성격을 띠고 있다. 20대는 2년 전 6.2 지방선거에서 자발적 투표 독려 운동을 벌인 ‘신유권자 집단’이다. 반면 지난해와 올해는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에도 비판적인 집단으로 떠올랐고, ‘안철수 현상’을 주도적으로 일으킨 후 올해 대선에서는 ‘부동층’이 늘어난 집단이다.
이런 가운데 20대를 향한 문 후보의 애정 공세에 대해 현장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지지층은 강력하게 결집한 반면, 일부 무관심층은 정치권 유세 자체에 냉소적이었다.
먼저 문 후보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은 박수·함성으로 지지의사를 적극 표시했다. 시인 출신의 도종환 의원, 안도현 시인,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등이 지원연설에 나서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또 문 후보와 악수를 하려는 인파가 몰려, 수행진들의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열기가 달아올랐다. 문 후보에 대한 호감층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전송했다. 유세가 끝난 후에도 현장에 남아 선거운동 자원봉사자의 춤을 지켜봤다. 현장에서 만난 김 모(21)씨는 “‘반값 등록금’이 꿈 같은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후 서울 시립대에서 정말 이 꿈이 실현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지키지 못한 약속을 야당에서 이룬 것이라고 판단해, 이번 대선에서도 야당의 문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선거에 무관심한 층은, 여야를 떠나 정치권이 싫다는 거부감을 나타냈다. 또 ‘운동권 스타일’이 낯설어, 문 후보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린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날 유세에는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유세곡도 그룹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등 신나는 노래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안녕하십니까! 청년 여러분, 저는 000입니다’로 시작되는 지원연설에 대해 ‘운동권 데모 스타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후보가 등장하면 음악이 울려 퍼지고 선거운동원들이 갑자기 환호를 보내는 풍경이 ‘이상하게 보인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 모(21)양은 “홍대 앞 유세인데, 총학생회 데모 스타일로 하면 젊은 애들에게 먹히겠어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철수를 좋아했었는데, 그건 우리 눈 높이에 맞춰주려 노력하고 정말 내 마음을 아는 것 같아서였다”며 “저 당의 사람들 (민주당)도 대학생을 만날 때 무서운 아저씨들의 권위주의적 모습을 버리고 그런 노력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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