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도 3~4%p 오르겠지만 역전 힘들 것"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새누리당은 7일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해진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처음부터 단일화는 이루어지고, 또 최대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전제하고 달려왔기 때문에 새로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안 전 후보가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또 얼마나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도울지 그리고 그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실지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도 "선거가 이제 채 2주일도 안 남아 주변환경에 신경 쓸 틈이 없다"며 "박근혜 후보는 지금까지처럼 민생을 챙기면서 진실된 모습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본인의 길을 갈 것"이라고 논평했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반응은 안 후보의 지원으로 다소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의 구원등판이 이미 때를 놓친 데다, '박근혜 대세론'을 꺾기에는 여건도 많이 변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열심히 뛴다면 당장은 문 후보 지지율이 3~4%p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박 후보가 7~8%p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승부를 뒤엎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전날 오후 문재인-안철수 회동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상당히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대범한' 대응에는 지난달 23일 사퇴 이후 '안 후보 지지층'이 이미 분열돼 '안철수 신드롬'이 재현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한몫하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안 후보 사퇴 이후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20~30%가 다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부동층으로 남은 20% 가량의 표심이 문제인데, 이를 놓고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박 후보 지지층 결집력이 이미 견고한 상태여서 대세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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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새누리당은 7일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해진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처음부터 단일화는 이루어지고, 또 최대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전제하고 달려왔기 때문에 새로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안 전 후보가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또 얼마나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도울지 그리고 그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실지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도 "선거가 이제 채 2주일도 안 남아 주변환경에 신경 쓸 틈이 없다"며 "박근혜 후보는 지금까지처럼 민생을 챙기면서 진실된 모습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본인의 길을 갈 것"이라고 논평했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반응은 안 후보의 지원으로 다소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의 구원등판이 이미 때를 놓친 데다, '박근혜 대세론'을 꺾기에는 여건도 많이 변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열심히 뛴다면 당장은 문 후보 지지율이 3~4%p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박 후보가 7~8%p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승부를 뒤엎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전날 오후 문재인-안철수 회동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상당히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대범한' 대응에는 지난달 23일 사퇴 이후 '안 후보 지지층'이 이미 분열돼 '안철수 신드롬'이 재현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한몫하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안 후보 사퇴 이후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20~30%가 다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부동층으로 남은 20% 가량의 표심이 문제인데, 이를 놓고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박 후보 지지층 결집력이 이미 견고한 상태여서 대세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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