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보당국, 북한에 완전히 속았다

지역내일 2012-12-12 (수정 2012-12-12 오후 2:34:43)
북, 정보당국 방심한 틈에 동체 갈아끼워 … 정부, 직전까지 "로켓 수리 위해 해체" 판단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에 완전히 속은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이 12일 오전 9시 51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때까지 아무 것도 모른 채 방심하고 있었다. 북한은 밤 사이에 새 로켓 동체를 갈아끼운 뒤 발사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만해도 정부는 11일 착수된 로켓의 단 분리와 조립동 이송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한 외교소식통은 12일 "밤 사이에 북한이 로켓의 동체를 갈아끼우는 낌새가 있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완전히 허를 찔렸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같은 날 오전까지 "발사대에서 분리한 로켓이 조립동으로 이송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체작업이 모두 완료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움직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북의 로켓 해체는 1단 추진체 수리를 하겠다는 북한의 10일 발표의 일환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본다"며 "북한은 로켓에 새로운 결함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들이 예고한 대로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로켓 해체후 발사를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10일 담화를 통해 "인공위성인 광명성 2호기 발사 준비과정에서 운반 로케트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위성 발사 예정일을 12월 29일까지 연장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이 때문에 한미 양국은 발사대에서 로켓을 해체한 북한이 조립동에서 수리한 뒤 다시 로켓을 발사대에 설치하는 등의 준비작업을 거치려면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일지>

▲1998년 8월31일 =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서 대포동 1호 발사

▲1998년 9월4일 = 북, '백두산 1호' 로켓으로 '광명성 1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

▲1999년 3월16일 = 미북 고위급회담, 60만톤 식량지원 합의

▲2006년 7월5일 = 무수단리 발사장서 대포동 2호 발사

▲2009년 4월5일 = 무수단리 '은하 2호' 로켓 발사. 북은 광명성 2호를 자기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발표

▲2012년 4월13일 =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발사장서 '은하 3호' 로켓 발사. 북은 첫 실용위성 '광명성 3호' 실패했다고 발표.

▲2012년 12월1일 = 북, 은하3호 로켓 10~22일 발사 예고

▲2012년 12월10일 = 북 "발사기간 29일까지 연장 … 1단 로켓 기술결함 발견"

▲2012년 12월12일 = 북 은하3호 로켓, 오전 9시 51분 발사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관련기사]
- 북로켓 발사강행 … 2단분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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