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진정사건 7년동안 3배 늘었다

지역내일 2012-12-12
절반은 일반 기업체서 발생 … 가해자 80%는 조직 상급자

여대생 A씨는 지난해 같은 과 교수로부터 "야한 거 많이 볼 것 같다. 유부남 꼬실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수치심을 느꼈다. 그 교수가 저녁식사 후 자신의 허리를 두 차례나 끌어안자 충격을 받은 A씨는 성적 굴욕과 혐오감을 느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올해 모 상사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던 B씨는 이 회사 과장이 자신에게 지폐를 보여주며 "이거 받고 (성관계를) 한 번 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가 오히려 과장으로부터 "B씨가 꽃뱀"이라는 모욕을 당한 B씨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국가인권위에 진정 접수된 성희롱 피해자 4명 중 3명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여년간 인권위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 건수는 1209건으로 집계됐다.

인권위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 성희롱 진정사건 백서'를 발간,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는 2005년 6월부터 여성부(현 여성가족부)에서 성희롱 조사·구제 업무를 이관받아 실시하고 있다.

성희롱 진정건수는 인권위 설립 후 2004년까지 4건에 불과했으나 2005년 60건에서 2006년 108건, 2010년 212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동안만 119건이 접수됐다.

피해자의 나이는 20대가 36.3%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5.3%, 40대가 12.6%를 차지했다. 직위별로는 대표, 중간관리자 등 간부들이 평직원을 성희롱한 경우가 전체의 80.2%를 차지했다. 일반기업이 53.6%로 가장 많고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도 123건(10.7%)이었다.

장소별로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경우가 50.3%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회식장소가 19.6%로 나타났다. 학교수업 등 교육장소에서 발생한 경우도 4.2%, 출장중에 발생한 경우도 3.2%였다.

유형별로는 성적 농담 등 언어적 성희롱이 419건으로 전체의 36.4%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원치않는 신체접촉 등 육체적 행위가 389건(33.8%)에 달했다. 언어와 행위가 같이 발생한 경우도 238건(20.7%)를 기록했다.

이날 인권위는 해당 백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각 국가기관, 지자체, 도서관 등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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