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TV출연·이정희 사퇴 등 거론
역전 일궈낼 확실한 '한방' 없어 고심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까지 남은 6일 동안 막판 역전드라마를 쓰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뒤지고 있지만 '바닥민심'이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확실한 마지막 '한방'이 없다는 것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문 후보측 내부에서는 선거 막판 터진 국정원 직원의 조직적 여론조사 의혹 사건이 젊은층의 투표참여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로켓발사로 효과가 크게 반감됐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은근히 기대하는 것은 안철수 전 후보의 막판 '화끈한 지원'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다.
<12일 오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충남 서산 동부시장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서산=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문 후보측 관계자는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부동층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 전 후보가 TV에 출연해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선언하면 추가로 2~3%p의 지지율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 이 후보의 사퇴도 1~2%p의 추가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문 후보가 스스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거론되고 있는 카드가 △문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 △친노인사들의 임명직 포기 선언 △개헌을 통한 임기단축 카드 등이 내부적으로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원직 사퇴와 친노 백의종군은 지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측 핵심관계자는 "문 후보가 14일 부산에 내려가 지역구 주민들과 만난 후 의원직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며 "최종 결정은 후보 자신의 몫"이라고 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는 친노인사들의 백의종군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다만 선대위 내에서도 이러한 카드의 효과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안팎의 친노인사들과 신주류 핵심인사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야권의 한 인사는 "문 후보가 많이 따라붙었지만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후보가 스스로 부족한 걸 채우기에는 늦었고, 친노인사들의 모든 기득권 포기와 함께 안 전 후보의 읍소가 마지막 남은 감동있는 역전드라마"라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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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굳히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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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일궈낼 확실한 '한방' 없어 고심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까지 남은 6일 동안 막판 역전드라마를 쓰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뒤지고 있지만 '바닥민심'이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확실한 마지막 '한방'이 없다는 것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문 후보측 내부에서는 선거 막판 터진 국정원 직원의 조직적 여론조사 의혹 사건이 젊은층의 투표참여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로켓발사로 효과가 크게 반감됐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은근히 기대하는 것은 안철수 전 후보의 막판 '화끈한 지원'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부동층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 전 후보가 TV에 출연해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선언하면 추가로 2~3%p의 지지율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 이 후보의 사퇴도 1~2%p의 추가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문 후보가 스스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거론되고 있는 카드가 △문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 △친노인사들의 임명직 포기 선언 △개헌을 통한 임기단축 카드 등이 내부적으로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원직 사퇴와 친노 백의종군은 지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측 핵심관계자는 "문 후보가 14일 부산에 내려가 지역구 주민들과 만난 후 의원직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며 "최종 결정은 후보 자신의 몫"이라고 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는 친노인사들의 백의종군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다만 선대위 내에서도 이러한 카드의 효과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안팎의 친노인사들과 신주류 핵심인사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야권의 한 인사는 "문 후보가 많이 따라붙었지만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후보가 스스로 부족한 걸 채우기에는 늦었고, 친노인사들의 모든 기득권 포기와 함께 안 전 후보의 읍소가 마지막 남은 감동있는 역전드라마"라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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