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 시대를 연다 ② 앱 창작터] ‘모바일 혁명’ 이끄는 청년 앱 개발자들

지역내일 2012-12-13

중기청, 전국 25개 '앱 창작터' 운영 … 개발에서 창업까지 지원
대학·모바일 관련 업체와 유기적 결합 … 의미있는 성과 보여

모바일 시대가 열렸다. 이중에서도 손안의 컴퓨터로 불려지는 스마트폰은 일상생활 풍경을 바꿔 놓았다. 웹 개발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 집중하던 창업 물길도 어플리케이션(APP) 개발로 몰리고 있다. 앱 개발은 창업의 주류가 됐다.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모바일 환경 속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앱은 작은 자본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개발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 세계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창업의 새로운 기회 요인을 만들어 주고 있다. 최근 앱 개발 창업이 활발한 것도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창업하는 학생들 절반 정도가 앱 개발 분야라고 알려질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에 따르면 앱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앱 시장규모는 2010년 52억달러에서 2014년 580억달러로 예측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도 같은 기간에 2억3000만대에서 4억4000만대로 2배 정도 커지고, 앱 다운로드 건수도 109억건에서 769억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시장은 새로운 기회

하지만 국내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하드웨어는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소프트웨어 측면은 아직까지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른 모바일 앱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허언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시대 흐름을 파악하고 국내 앱 생태계 선순환 구조 구축과 앱 개발자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나선 곳이 중소기업청이다. 중기청은 단발성 앱 개발이 아닌 실제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2010년 3월 '앱 창작터'는 이렇게 탄생했다.

중기청은 2010년 3월 어플리케이션 개발자의 체계적 양성 및 개발지원을 위해 전국의 대학 등에 10개의 '앱(App) 창작터' 지정했다. 현재까지 25개 대학에서 '앱 창작터'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앱 창작터는 지정된 대학 등 전문기관서 모바일 기반의 앱에 대한 교육 및 개발지원, 개발자 네트워크 구축지원 등을 통해 앱 개발자를 1인 창조기업으로 육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이를 위해 중기청과 창업진흥원, 25개 앱창작터 운영기관이 다양한 맞춤형 앱 개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글로벌앱지원센터,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업자, 모바일 관련 각종 협의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지원하고 있다.

교육기관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독립된 공간과 앱 개발과 관련된 인력 및 장비 등이 확보돼 있어야 한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삼성전자 바다 등 각 모바일 운영체제 중 1개 분야 이상에 대한 앱 교육과 교육생의 아이디어를 실제 앱으로 탄생시킬 수 있는 기관이 선정된다.

앱 창작터는 이미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0월에 건양대학교 앱 창작터를 수료한 라움소프트 이성해 대표는 분실된 핸드폰을 찾아주는 앱 '여기요'를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했다. 여기요는 앱 설치 후 비밀번호만 설정하면 사용할 수 있는 매우 간단한 스마트폰 어플이다. 사용자끼리 직접 위치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거의 없다. 입소문을 타고 현재 250만명이 다운을 받았다. 다운로드로 1500만원의 매출도 올렸다. 이씨는 지난 6월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앱 개발에 뛰어 들었다.

앱 창작터 수료생들 창업 나서

전투조종사 출신으로 올해 환갑인 전병욱씨는 올해 한성대 앱 창작터를 수료하고 앱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전씨가 개발한 아이폰 랭귀지 'I learn korea' 앱은 교육과 관광을 융합해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그는 앱 개발을 위해 나이 제한이 없는 '한성대 앱 창작터 과정'에 지원했다.

테크인모션(대표 주정민)은 목원대 앱창작터를 통해 교육을 받고 실제 창업까지 이어졌다. 주 대표는 대전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던 중 목원대에서 앱 개발 교육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수강했다.

그는 수료와 함께 '전자빨지'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성폭력과 성범죄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가 설정 반경내 접근 시 알람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담고 있다. 만약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설정된 지인 또는 112에 긴급구조 문자를 보내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창업 첫해 8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서승원 창업벤처국장은 "앱 개발 분야에서 1인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건 좋은 현상"이라며 "다만 모든 개발이 성공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이어서 "앱 개발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운영되고 있는 앱 창작터를 통해 성공률을 높이기 바란다"면서 "중기청은 1인 창조기업이 앱 혁명을 이끄는 주역으로 글로벌 무대에 자리매김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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