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진중학교 우종선 교장] 디자인으로 학교폭력 예방한다

지역내일 2012-11-12
범죄예방 디자인 시범 지역 선정 … 학교생활만족도 90%

"학교 환경이 밝아지니까 학생들의 정서가 순화되고 학교폭력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디자인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학교를 탈바꿈시킨 공진중학교 우종선(사진) 교장의 말이다.

공진중학교는 지난달 서울시 선정 '범죄 예방 디자인 프로젝트' 시범 사업지가 된 후 '범죄 예방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안전 지역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로부터 환경 개선에 필요한 디자인 페인트 인력 등의 지원을 받고 학교 앞에 건설 중인 아파트 건설사의 도움을 받아 낡은 건물 외벽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회색 페인트칠이 벗겨진 학교내 사각지대에는 학생들이 춤·노래 공연 등을 하며 자신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게 '꿈의 무대'를 설치했다. 암벽 등반, 샌드백 등 운동시설을 설치한 '스트레스 존'도 마련했다.

밋밋하던 학내 복도와 계단에는 한국 대표 디자이너들이 학생들 정서를 고려한 디자인을 그려 넣었다. 학생들에게 드라마, 독서, 미술 치료 등 심리치료도 병행했다. CCTV가 없는 교내 사각지대 8곳에 동영상 카메라를 설치해 주로 경비실에서만 하던 기존 CCTV 모니터링의 한계를 보완했다.

우 교장은 "학교 건물 구조상 만들어지는 사각지대는 비행가능성이 상존하는 공간"이라며 "사각지대를 감시의 공간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건전하고 건강한 문화가 있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자인으로 학교가 변화하자 학교폭력건수도 대폭 줄어들었다. 2009년 9건에서 2012년 현재 1건으로 교내에서 발생하는 학생간의 폭력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또 공진중학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한 서울형 학생행복지수 설문조사 결과 행복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으며 '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학교생활에 만족을 느낀다는 학생이 89%로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훈계와 훈육, 징계 등에 의한 생활지도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참여를 통한 보살핌 위주의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꾸준히 전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 교장은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 때문에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며 "전교생이 300명도 안되는 소규모 학교이지만 볼거리·할거리·즐길거리가 있는 학교를 만들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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